삼성전자 DX 노조 결집…성과급 놓고 심화하는 노노갈등

입력 2026-05-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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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DX 중심 동행노조 규모
투표권 배제 놓고 갈등 격화 중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가 시작되는 2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정문 앞에서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이 된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집행부가 잠정합의안 및 찬반투표 참여 범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가 시작되는 2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정문 앞에서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이 된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집행부가 잠정합의안 및 찬반투표 참여 범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성과급 격차에 반발한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원들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사업부 간 보상 불균형에서 비롯된 박탈감이 막판 표심의 변수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 오후 2시12분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과반 찬성으로 가결되면 합의안은 최종 효력을 갖게 되지만, 부결될 경우 합의안은 무효화되며 파업 가능성도 다시 부상할 수 있다.

논란의 중심은 DX부문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한 동행노조 가입자 수는 21일부터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DS부문 특별성과급이 포함된 잠정합의안 발표 직후 하루 만에 DX 직원 약 8000명이 동행노조에 새로 가입하면서 조합원 수는 기존 3000명 수준에서 1만1172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급증 배경으로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를 꼽는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반도체(DS)부문은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과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합쳐 메모리사업부 기준 최대 6억원, 비메모리사업부는 약 2억1000만원 수준의 성과급 수령이 예상된다.

반면 실적 부진을 겪은 DX부문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 지급에 그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DX와 비메모리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같은 삼성전자 안에서도 사실상 다른 회사 수준의 보상 격차가 발생했다는 반응이다.

투표 자격을 둘러싼 노조 간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의 최승호 위원장은 공동교섭단을 탈퇴한 동행노조에는 투표권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반면 동행노조 측은 DX부문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며 예정대로 투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 중복 가입자를 포함한 노조별 조합원 수는 초기업노조 7만850명,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1만9053명, 동행노조 1만1172명 등 총 10만1075명이다. 반도체 인력이 주축인 초기업노조와 전삼노가 찬성표를 던질 경우 동행노조의 반대 움직임이 전체 부결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공동투쟁본부가 투표 종료 이후 동행노조 측 결과를 배제할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혼선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DS 내부에서도 적자 사업부인 비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구성원들의 선택이 변수로 꼽힌다. 약 2만명 규모의 이들은 실적 연동형 성과급 체계가 고착화될 경우 메모리사업부와의 보상 격차가 앞으로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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