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정점식은 울산·경남 맡아 ‘부울경 방어선’ 구축

국민의힘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주는 수도권과 부울경을 나눠 맡는 ‘투트랙 전략’에 돌입했다. 장동혁 대표는 경기 남부 벨트를 돌며 수도권 표심 회복에 나섰고,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울산·경남에 집중하며 영남 방어선 구축에 힘을 실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2일 중앙선대위 회의로 메시지를 일원화한 뒤 지도부를 전략 권역별로 재배치했다. 장 대표는 안양 범계사거리, 수원역, 안산 상록수역을 잇달아 방문했고, 송 원내대표는 울산 남구갑 보궐선거 후보 및 울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정 정책위의장은 경남 지역 일정을 소화하며 남부권 지원에 가세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선거 초반 지도부의 동선을 ‘전국 순회형’에서 ‘핵심 권역 집중형’으로 전환한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장 대표의 일정은 안양·수원·안산 등 경기 남부 핵심 생활권에 집중됐다. 이 지역은 직장인·청년층·신도시 유권자·중도층 비중이 높은 대표적 스윙보터 지역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서울 못지않게 반드시 회복해야 하는 전략 요충지로 꼽힌다.
장 대표는 수도권 재진입은 첫날 일정과도 연결된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0시 경기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 앞에서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 단식 현장을 찾으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후 대전·공주·아산 등 충청권을 순회했다.
평택을 첫 출발지로 잡은 것은 반도체 산업과 노사 문제를 연결한 ‘산업·민생경제 프레임’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강했다는 평가다. 이어 안양·수원·안산으로 이동하며 산업 프레임을 수도권 도시 생활권 표심으로 확장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송언석 원내대표는 부울경 방어에 무게를 실었다. 송 원내대표는 19일 서울 동대문과 인천, 20일 충남 공주·경기 평택, 21일 부산을 차례로 돌며 접전지 관리에 집중해왔다.
특히 전날 부산 합동출정식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전면에 세우며 부산발전특별법과 지역 발전론을 강조했다. 이어 이날 울산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은 부산과 울산을 묶어 부울경 전체를 하나의 전략 권역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정점식 공동선대위원장이 경남 지역을 따로 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울산·부산·경남을 하나의 남부 전선으로 묶어 전통 지지층 이완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역할 분담은 메시지에서도 드러난다. 장 대표는 최근 노란봉투법과 이재명 정부 책임론 등을 앞세워 대여 강공 메시지를 주도해왔다. 반면 송 대표는 “국민의힘이 부족했다”며 몸을 낮추면서도 민주당 견제론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중도층 접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장동혁이 지지층 결집과 공격수 역할을 맡고, 송언석이 확장성과 안정감을 보완하는 구조”라며 “지도부 동선은 그 역할 분담을 지리적으로 구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