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전 넘어 '하이엔드'까지…공공재개발에 불어온 고급화 바람

입력 2026-05-22 14: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우건설, 천호 A1-1에 공공재개발 첫 ‘써밋’ 적용
사업성·입지 갖춘 사업지에 브랜드·상품성 부각

▲대우건설이 수주한 강동구 천호 A1-1구역(써밋 트리버)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수주한 강동구 천호 A1-1구역(써밋 트리버)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

서울 공공재개발 사업에서도 브랜드와 상품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공 참여를 통한 사업 정상화와 속도 제고가 핵심으로 여겨졌지만 한강변 등 입지 경쟁력을 갖춘 사업장을 중심으로 고급화 전략이 적용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서다. 공공재개발도 사업성에 따라 상품성 차별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서울 강동구 천호 A1-1구역 공공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에 자사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을 적용하고 단지명을 ‘써밋 트리버’로 제안했다. 공공재개발에 대형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공재개발은 공공이 정체된 정비사업에 참여해 주거환경 개선과 도심 내 주택공급을 촉진하는 사업 방식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10년 이상 정비사업이 정체된 사업지를 중심으로 공공재개발 후보지를 선정해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이 사업에 참여하고 용적률 완화와 인허가 지원, 분양가상한제 제외 등 특례를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 때문에 공공재개발은 민간 재개발·재건축처럼 고급 브랜드나 특화 설계를 앞세우는 사업 방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장기간 사업이 멈춰 있던 노후 주거지를 정상화하고 공급 물량을 늘리는 데 방점이 찍혀 있는 제도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성이 양호한 공공재개발 구역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서울 내 역세권이나 한강변 사업지는 공공재개발이라도 외관 특화, 커뮤니티, 조경, 마감재, 브랜드 등에 대한 기대가 민간 정비사업 못지않게 형성될 수 있다. 시공사 입장에서도 입지와 규모가 받쳐주는 공공재개발 사업지는 서울 내 정비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천호 A1-1구역은 이 같은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업장이다. 이 사업은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 지하 5층~지상 40층, 8개 동, 총 74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총공사비는 3720억원 규모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과 가깝고 한강변 입지를 갖춘 만큼 강동권 한강변 주거지로서 상징성이 높다.

현대건설이 3월 수주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1구역도 상품성에 힘을 준 사례로 꼽힌다. 이 사업장은 지하 4층~지상 45층, 11개 동, 총 1483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6607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힐스테이트 신길클레온’을 제안하고 스카이 커뮤니티, 한강·여의도 조망, 특화 설계 등을 앞세웠다.

업계에서는 입지와 규모를 갖춘 공공재개발 사업지를 중심으로 특화 제안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조합원 눈높이가 높아진 데다 공공재개발에서도 입주 후 단지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공공재개발 선정구역은 1차 24곳, 2차 8곳, 후보지 수시 선정 2곳 등 총 34곳이다. 이 중 본동구역과 아현동 699일대 등은 각각 한강·도심 접근성과 사업 규모 측면에서 향후 브랜드와 상품성이 부각될 수 있는 사업장으로 거론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공공재개발도 입지와 규모가 뒷받침되는 사업지는 조합원들의 상품성 기대가 높다”며 “향후 주요 사업지에서는 브랜드와 특화 설계를 앞세운 제안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삼성 노사합의 운명의 엿새⋯잠정합의안, 오늘부터 찬반투표
  • 국민참여성장펀드 첫날, 은행 영업점 ‘북새통’⋯10분 만에 완판 행렬
  • 다시 아이바오의 시간…푸루후 동생 향한 마음들 [해시태그]
  • 주춤하던 신규 가계부채 반등⋯1분기 주담대 취급액 '역대 최고'
  • ‘뛰지 마’만 남은 학교…피해는 결국 학생들 [사라지는 교실 밖 교실 下-①]
  • 서울 아파트값 3월 하락 전환⋯전세는 1.36% 상승
  • 스페이스X 800억달러 IPO, 한국 공모 시장과 비교하면? [인포그래픽]
  • 국민의힘 “李 대통령, 정원오 살리기 위한 노골적 선거개입”
  • 오늘의 상승종목

  • 05.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368,000
    • -0.49%
    • 이더리움
    • 3,170,000
    • -0.35%
    • 비트코인 캐시
    • 565,500
    • +0.8%
    • 리플
    • 2,035
    • -0.68%
    • 솔라나
    • 129,800
    • +0.62%
    • 에이다
    • 375
    • +1.08%
    • 트론
    • 544
    • +1.68%
    • 스텔라루멘
    • 220
    • +1.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130
    • -0.36%
    • 체인링크
    • 14,620
    • +1.04%
    • 샌드박스
    • 110
    • +1.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