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학교 현장에서 안전사고 우려와 교사 부담 등을 이유로 현장체험학습 축소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부모 10명 중 6명 가까이는 체험학습 확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 책임 역시 교사보다 학생 본인이나 학교 책임으로 보는 인식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종로학원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초중고 학부모 5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85명 중 57.4%는 현장체험학습이 현재보다 확대돼야 한다고 답했다. ‘많이 확대’는 24.1%, ‘조금 확대’는 33.3%였다. 반면 ‘현재 수준 유지’는 31.3%, ‘축소 희망’은 11.3%에 그쳤다.
체험학습 확대를 원하는 이유로는 ‘학교에서 접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이라는 응답이 7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우관계가 더 돈독해질 것 같아서’가 21.4%로 뒤를 이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갈 수 있어서(1.8%),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되기 때문(0.9%) 등의 응답은 소수에 머물렀다.

반면 축소를 원하는 응답자들은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66.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비용 부담(9.5%), 학업 부담(9.5%) 등이 뒤를 이었다. 일부 응답자는 “실제 현장을 체험하고 이해하는 수업이 아니다”, “안전 문제가 걱정된다” 등의 의견도 제시했다.
안전사고 발생 시 책임 주체에 대한 인식도 눈길을 끌었다. ‘학생 본인 책임’이라는 응답이 31.8%로 가장 많았고, 학교 책임은 29.2%였다. 국가 책임은 9.7%, 교사 책임은 5.6%에 불과했다. 기타 응답 가운데서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현장체험학습 제도 개선 과정에서 학생 의견 반영 수준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잘 반영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6%였고, ‘잘 반영된다’는 응답은 10.8%에 그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학교 현장에서 안전사고 우려와 교사 부담 등을 이유로 현장체험학습이 위축되는 흐름이 있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학교 밖 경험과 사회성 교육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입시 경쟁이 강해질수록 학생들의 정서·관계 형성 활동에 대한 요구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체험학습은 단순 행사보다 진로·사회성·공동체 교육 측면 의미가 크다”며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되 교육활동 자체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