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기술주 붐이 이란 문제 상쇄”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31포인트(0.19%) 상승한 4만9704.4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91포인트(0.19%) 오른 7412.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05포인트(0.10%) 상승한 2만6274.1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처음으로 7400을 넘어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97% 상승했고 테슬라는 3.91%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59% 하락했고 애플은 0.2% 내렸다. 메타도 1.77% 하락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세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로부터 온 답변을 읽었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완전히 용납 불가”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종전 제안을 이란에 전달했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20년간 유예하는 것과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들의 자유로운 통항 등이 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답변은 미국 측 종전안에 대한 이란 측의 반응이 담긴 것이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휴전 협정은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취약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다시 군사적으로 충돌할 공포가 커졌지만, 시장은 차분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하는 빅테크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다.
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 창립자는 “기술 붐이 너무 강력해서 에너지 가격이 높다는 사실이 미국 경제나 미국 주식 시장에 영향을 줄 리가 없다”며 “모두가 중동 문제에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 전쟁 여파는 전례 없는 기술주 붐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콧 크로너트 씨티그룹 투자전략가는 나스닥지수가 AI 붐과 관련해 월가에서 가장 적합한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AI 구축으로 혜택을 받는 기업들에 직접 노출됐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대형 성장주 벤치마크와 차별된다”며 “현재 주가 수준이 역사적 기준으로는 높지만, 예상하는 수익 성장률과 비교하면 과도하게 부풀려진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