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기반 보건 ODA·문화협력 확대…2027년 사업실명제 전면 도입

입력 2026-05-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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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말라리아 전 주기 지원, 디지털헬스·문화콘텐츠 협력 강화
ODA 부진 사업 절반 감소…중점협력국엔 예산 70% 집중 지원

▲보건 및 문화 ODA 추진전략 (국무조정실)
▲보건 및 문화 ODA 추진전략 (국무조정실)
정부가 AI·ICT 기반 디지털헬스와 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공적개발원조(ODA) 전략을 본격 확대한다. 결핵·말라리아 대응과 디지털 보건행정, 웹툰·게임·관광콘텐츠 협력 등을 한국형 ODA 핵심 모델로 육성하고 2027년부터는 전 시행기관에 사업실명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57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열고 보건·문화 분야 개발협력 추진전략과 ODA 사업 집행관리 점검 결과 등을 논의했다.

보건 분야에서는 한국의 방역 경험과 ICT 기반 의료체계,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헬스 ODA 확대가 핵심이다. 정부는 기초 보건의료 체계 구축부터 AI 기반 의료서비스 고도화까지 협력국 수준에 맞춘 지원에 나선다.

보건 ODA 6대 과제는 △보건정책 지원 △AI·ICT 기반 디지털헬스 확산 △감염병 대응 △기후대응 보건시스템 구축 △글로벌 보건 협력 △상생 파트너십 강화다. 특히 결핵·말라리아 종식을 위해 예방·진단·치료 전 주기 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김진남 국무조정실 국제개발협력본부장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ODA 축소로 글로벌 보건 환경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우리의 보건 역량과 AI·ICT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보건의료 형평성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ODA도 전략 분야로 육성된다. 정부는 문화창조산업과 관광콘텐츠 개발, 문화유산 보존 등을 중심으로 ‘상생형 문화 ODA’를 추진한다.

영상·공연·음악·웹툰·게임 등 콘텐츠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공동제작, AI·ICT 기반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빙, 관광콘텐츠 개발 등이 포함됐다.

김 본부장은 “그간 문화 ODA는 소규모 사업 중심으로 추진돼 전략성과 사업 다양성이 부족했다”며 “문화콘텐츠와 생활문화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ODA 사업 관리 체계도 강화된다. 정부가 2025년 27개 기관, 510개 사업을 점검한 결과 정상 추진 사업은 485개로 95.1%를 차지했다. 집행 부진 사업은 25개로 전년 55개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정부는 사업실명제와 기록이력제도 도입한다. KOICA와 EDCF 사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시범 운영한 뒤 2027년부터 전 시행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4기 ODA 중점협력국도 재지정됐다. 정부는 중점협력국 명단은 비공개하되 국가협력전략(CPS)을 차례로 마련하고 양자 ODA 예산의 70% 이상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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