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오세훈, 용산 15년 방치…‘유엔 AI 허브’ 유치할 것”

입력 2026-05-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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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방식 토지매각→장기임대 전환
글로벌 VC 유치 위해 5대 인센 제공
서울투자공사 출범…개발 컨트롤타워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용산 정비창 부지 앞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용산 정비창 부지 앞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8일 유엔(UN) 인공지능(AI) 허브와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유치 등을 담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 일대를 AI, 로보틱스, 바이오, K-방산, 디지털 금융 등 5대 산업 거점으로 조성해 대서울권 동반성장 핵심축이자 대한민국 균형발전 심장으로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용산 개발 공약에는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 △장기 임대 사업으로의 전환 △서울투자공사(가칭) 설립 △용산리츠(REITs) 조성 △글로벌 VC 대상 5종 인센티브를 제공 등 내용이 포함됐다.

정 후보는 용산이 유엔 AI 허브 유치 최적지라고 보고 유치전에 나설 계획이다. 유엔 AI 허브는 정부가 주도해 국제노동기구(ILO), 세계보건기구(WHO) 등 6개 주요 유엔 기구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과 글로벌 규범 선도, 연간 100조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 국가 AI 주권 확립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정부 방침과 연계해 정 후보는 용산을 법인세 감면, 비자 특례, 규제 특례 등이 적용되는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하고 AI·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소와 스타트업을 집적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글로벌 VC 유치를 위해 매년 용산에서 ‘글로벌 AI 서울 포럼’을 열고 용산을 AI 특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겠다고 선언했다.

개발 방식은 토지 매각에서 99년 장기 임대로 전환할 계획이다. 민간이 개발, 운영을 자율적으로 하는 방식이다. 정 후보는 “개발권을 매각해 1조원 재원을 확보하고 장기 임대료 수입, 개발 후 자산가치 상승까지 3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서울투자진흥재단은 확대·개편해 서울투자공사를 출범하고, 서울투자공사에 용산 개발을 맡기기로 했다. 또 서울투자공사가 용산뿐 아니라 홍릉 바이오 특구, 양재 AI 특구, 구로·가산 실증 특구, 동북권·서부권 혁신 도심 조성까지 담당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용산 리츠를 조성해 서울시가 토지를 현물로 출자하거나 투자금을 유치할 때 시민들도 참여할 길을 열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땅 소유권을 유지하고 시민들은 건물 운영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다. 글로벌 앵커 VC 유치를 위해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전용 공간, 매칭 자본, 우수기업 유입, 원스톱 행정, 태형 투자자 접근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정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용산에 위치한 45만㎡ 정비창 부지는 전국의 인재와 글로벌 경제 활력이 만나 새로운 지식과 일자리를 끊임없이 창출해야 할 땅이었지만 15년이 넘도록 방치돼 있다”며 “이는 오세훈식 개발의 실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헤드쿼터 유치를 표방하면서도 어느 기업을 어떻게 데려올지 구체적 계획이 없었다”며 “2013년 개발 계획 실패의 직접적 원인인 거버넌스 부재 문제가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용산은 서울의 재도약을 선도할 위대한 시민의 땅이다. 시민을 주주로 만들고 서울의 산업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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