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정황은 아직 불확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던 HMM 운용 벌크선 ‘HMM 나무호’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항구에 도착했다. 선박 접안 이후 정부 조사단이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하면서 외부 공격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HMM 등에 따르면 UAE 움알쿠와인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는 예인선에 이끌려 이날 오전 0시2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5시20분) 두바이 항구에 입항했다. 사고 해역에서 예인이 시작된 지 약 12시간 만이다. 선박은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인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 인근으로 이동했으며, 도선사 승선 이후 접안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접안 완료까지는 약 3시간이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접안이 마무리되면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 등으로 구성된 정부 조사단이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다. 조사 핵심은 화재가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인지, 선박 내부 결함이나 기계적 문제에 따른 사고인지 여부다.
현재까지 군사적 공격으로 단정할 만한 명확한 파공이나 침수 흔적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선박이 기울거나 침수되지 않았다는 점도 정부가 피격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HMM 나무호는 지난 4일 오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기관실 좌현 부근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해 총 24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선원들은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를 활용해 약 4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