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가능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사흘째 상승했다. 다만 장중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이란 측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상승폭은 일부 줄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0.4% 오른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71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은 장중 한때 온스당 4775.2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달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축소했다. 금 현물 가격도 온스당 4685대를 기록하며 약 2.8% 상승했다.
앞서 국내 금시세도 상승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7일 국내 금시세(99.99%·1kg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3460원 오른 1g당 22만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82만6912원이다. 상승률은 1.59%였다. 이날 시가는 21만7070원, 고가는 22만510원, 저가는 21만7070원이다. 거래량은 40만6052g, 거래대금은 889억6600만590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금값은 최근 하락 흐름을 보이다 이날 반등했다. 지난달 20일 금 1kg 종목 기준 1g당 22만7220원과 비교하면 7일 종가가 6710원 낮다. 약 3.0%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4일 21만6530원과 비교하면 7일에는 3980원 올랐다. 최근 저점권에서 이틀 사이 약 1.8% 반등한 셈이다.
미니금(99.99%·100g) 종목도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7일 미니금은 전 거래일보다 2630원 상승한 1g당 22만100원에 마감했다. 상승률은 1.21%였다. 시가는 21만8090원, 고가는 22만100원, 저가는 21만8050원이었다. 거래량은 1만7762g, 거래대금은 38억9132만690원이다.
금값 상승에는 중동 정세 완화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이란에 종전 합의 틀을 위한 양해각서, MOU를 건넨 상태다. 이란은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중재국인 파키스탄 외무부는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전쟁 완화 전망이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일부 덜어줄 수 있다는 기대가 금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고문은 미국의 제안을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 뒤 이란에 대한 피해를 배상하지 않은 채 전쟁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중동 긴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장중 낙폭을 줄였고, 금값 상승폭도 제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