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분기 영업익 7461억원…또 분기 최대 실적

입력 2026-05-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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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조720억원·영업익 전년比 175% 증가
105분기 연속 흑자…주당 5000원 분기배당 결의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올해 1분기 또다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귀금속과 핵심광물 판매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사업 성과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고려아연은 6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720억원, 영업이익 74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4%, 영업이익은 175.2%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한 분기 만에 다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3%로 전년 동기 대비 5.2%p 상승했다. 직전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3%p 이상 높아졌다. 고려아연은 이번 실적으로 분기 실적 발표를 의무화한 이후 105분기 연속 영업흑자도 달성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제품 포트폴리오 효과가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금·은 등 귀금속 판매 확대와 가격 상승 효과를 흡수했다. 첨단·방위산업에 필요한 안티모니 등 핵심광물 수요 증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본격화한 신사업 전략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을 3대 축으로 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관련 사업이 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특히 구리 판매량 증가와 자원순환 사업을 맡는 페달포인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주주환원도 이어간다. 고려아연은 이날 정기이사회를 열고 2026년 1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5000원이며, 배당 기준일은 이달 21일이다. 배당금 총액은 1020억원 규모다. 지급 예정일은 다음 달 5일이다. 고려아연은 밸류업 계획을 통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40%로 제시한 바 있다.

이사회 운영 체제도 유지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황덕남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됐다. 황 의장은 서울고등법원 판사와 청와대 민정실 법무비서관 등을 지낸 법률 전문가다. 고려아연은 황 의장의 재선임으로 이사회 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에도 속도를 낸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 등과 함께 총 74억달러, 약 11조원을 투자해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과 반도체용 황산 등을 생산하는 통합 제련소를 짓는 사업이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의 인허가 패스트트랙 제도인 ‘FAST-41’에 지정되며 행정 지원도 기대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전쟁 발발과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악화에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생산능력, 신사업 부문 성과로 최대 분기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내외 환경 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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