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꿈꿨던 파인원…1200억 부채 늪에 결국 공개매각

입력 2026-05-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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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파인원)
(제공=파인원)

디스플레이 및 첨단소재 부품 전문기업 파인원이 상장 무산 여파로 자금난에 빠지며 결국 공개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인원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29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한때 탄탄한 실적을 앞세워 코스닥 입성에 도전했던 파인원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10월부터 법원 주도의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파인원은 2018년 7월 설립된 이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장비 및 부품을 제조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2024년 11월 한국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증시 입성을 시도했다. 상장 추진 당시 희망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몸값은 8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듬해 5월 상장 일정을 전면 백지화하며 금융위원회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당시 회사 측은 시장 여건과 공모 일정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해 대표주관회사와 협의를 거쳐 잔여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상장 추진 당시 파인원의 재무 지표는 우수했다. 2024년 파인원은 매출액 954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각각 42%, 24% 증가했다. 견조한 흑자 기조를 유지한 셈이다. 2024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약 1660억원, 자본총계는 587억원 규모였다. 현금흐름표 상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105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지표상 양호한 흐름을 보여줬다.

하지만 코스닥행 티켓을 놓친 이후 상황은 급반전했다. 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파인원의 유동자산은 12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유동부채는 무려 1272억원으로 폭증했다. 만기가 도래한 부채를 자체 자금력으로 막지 못하면서 심각한 유동성 경색에 빠졌고, 결국 파인원은 지난해 9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파인원의 급격한 몰락으로 초기 성장을 돕던 재무적투자자(FI)들의 대규모 손실 우려도 커졌다. 앞서 YG인베스트먼트, NH헤지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다수의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기업회생절차 개시와 함께 투자금 회수 시계는 멈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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