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 가시권…‘셀 인 메이’ 공식 이긴 반도체주 랠리

입력 2026-05-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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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 달간 하이닉스·삼전에 5.8조 순매수
SK하이닉스 시총 1000조 돌파…실적 장세 기대 확산

코스피가 사상 첫 7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5월 약세장을 뜻하는 ‘셀 인 메이’(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우려에도 외국인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면서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레벨업 장세로 접어들고 있다. 단순히 지수가 급등한 하루가 아니라, 시장을 끌어올리는 돈의 방향이 AI·반도체 실적주로 더 선명하게 쏠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4일 코스피는 6936.99에 마감했다. 7000선까지 단 63.01포인트(0.9%) 남겨둔 상태다. 코스피는 1월 5일 4457.52에서 5월 4일 6936.99까지 치고 올라왔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 시가총액은 3683조5010억원에서 5685조8041억원으로 2000조원 넘게 불어났다.

이번 랠리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외국인 자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향했다. 최근 한달간(4월 4일~5월 4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수 규모는 3조26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도 2조790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두 종목에만 5조7927억원이 유입됐다.

반도체 후방 밸류체인으로도 매수세가 번졌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우는 5204억원, 삼성전기는 3463억원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자금이 단기 테마보다 실적 가시성이 높은 AI·반도체주로 이동하면서 코스피 상승 축이 반도체 중심으로 굳어지고 있다.

4일 하루 수급에서도 반도체 쏠림은 뚜렷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184억원, 1조935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도 즉각 반응했다. SK하이닉스는 12.52% 급등한 144만7000원에 마감하며 기존 사상 최고가인 132만8000원을 크게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1031조2803억원으로 불어나 국내 증시에서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역시 5.44% 오른 2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4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3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했고, 이들 종목이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 폭에서 차지한 비중이 76%에 달한다”며“코스피 전체가 오른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AI 반도체 밸류체인 핵심 종목이 시장을 끌고 간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적 전망도 반도체 쏠림을 뒷받침한다. 주가가 올라도 이익 전망이 함께 높아지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커지지 않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은 3월 말 666.6포인트에서 4월 말 926.8포인트로 뛰었다. 반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4월 30일 기준 7.12배에 머물렀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쓰고 있지만, 이익 전망이 더 빠르게 올라 시장이 비싸졌다는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반도체 쏠림이 강해질수록 단기 변동성은 커질수 있다. 7000선 돌파 과정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고,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미국 경제지표, 주요 기술주 실적 발표도 변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및 수주 모멘텀에 기반한 기술주 중심 상승 탄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고, 이익 전망 상향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사진=AI 생성) (chatgpt)
▲(사진=AI 생성)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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