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국내 증시 역사상 두 번째로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SK그룹 20개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계액도 1200조를 넘어서면서 국내 전체 증시에서 SK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돌파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그룹 20개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계액은 종가 기준 1277조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52% 급등한 144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SK그룹의 시총 합계도 폭증했다. 이로써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SK그룹의 시총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2%에 달한다.

SK하이닉스의 시총은 1031조2803억원으로, 이날 '천조 클럽'의 일원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SK그룹의 시총에서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80.75%에 달한다. SK하이닉스의 지주사인 SK스퀘어 역시 17.84% 오른 99만1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 등극을 눈앞에 뒀다.
올해 초 622조9366억원이었던 SK그룹의 시총 합계는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와 맞물려 불과 4달 만에 105% 이상 증가하며 2배 넘게 몸집을 불렸다. 이러한 ‘시총 점프’의 주역은 단연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연초 대비 538조4227억원(109.24%) 불었다. SK스퀘어는 78조9926억원(152.56%) 증가, SK가 15조6968억원(83.59%)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SK그룹주 중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SK이터닉스다. SK이터닉스는 연초 2만400원에서 5만5200원으로 170.62% 올랐다.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SK스퀘어로, 연초 대비 152.80%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주가 상승이 지주사인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향후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실행된다면 한국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커서 주가 상승 자체가 지수 상승 요인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증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밸류에이션)가 보수적인 편인데,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이를 해소할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