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5만8000원까지↓, 고연차 의존 구조 탈피 시급
하반기 스키즈 컴백·월드투어로 단기 실적 반등 전망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과 간판 아티스트 계약 및 군대 입대 리스크로 JYP엔터테인먼트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가 일제히 낮아졌다. 하반기 스트레이 키즈 대규모 월드투어로 단기 실적 회복세는 가시화되겠으나, 실적 의존도를 분산할 신인 아티스트 육성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1831억원, 영업이익은 41.4% 줄어든 310억원으로 집계되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부문별 매출로는 음반 567억원, MD 438억원, 공연 399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둔화 주요 원인으로는 전년 동기 대규모 투어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일회성 비용 반영이 지목된다.
지난해 2분기 반영됐던 스트레이 키즈의 미주·일본 대형 스타디움 투어 및 역대 최대 MD 매출에 따른 기저 부담이 컸던 데다, 2분기 신규 론칭한 팬클럽 멤버십 리워드 키트 제작비와 해외 배송비 등 일시적 원가가 집중 반영됐기 때문이다. 음반·음원 부문은 구보 판매 호조와 글로벌 스트리밍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전사적인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권가는 단기 실적 부진과 함께 트와이스 재계약 이슈에 따른 활동 불확실성,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의 순차적 군 입대 리스크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이 5만8000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제시한 가운데, △키움증권·iM증권·유안타증권·KB증권 6만원 △삼성증권 6만2000원 △메리츠증권·유진투자증권 6만5000원 △SK증권 6만6000원 △NH투자증권 6만9000원 △교보증권 7만원 △LS증권 7만4000원 △흥국증권 7만5000원 등으로 목표가를 내려 잡았다. 다올투자증권은 유일하게 8만원을 유지했다. 다만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선반영됐다는 판단 아래 대다수 증권사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고연차 간판 아티스트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벗어나 신인 라인업 성과가 조속히 가시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재계약 리스크가 가장 낮은 엔터사로 꼽혀왔으나, 글로벌 스타로 자리 잡은 고연차 아티스트가 전사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에서는 계약 형태 변화만으로도 실적 추정치 변동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스트레이 키즈 입대 시점도 다가오는 만큼 단기 실적보다 신인·저연차 라인업 성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 역시 "트와이스 그룹 활동 둔화 가능성과 2년 내 스트레이 키즈 순차적 군 입대를 고려하면 실적 공백을 최소화할 저연차 지식재산권(IP) 성장 가속화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7년까지는 스트레이 키즈의 집중적인 활동으로 성장이 가능하겠으나 2028년부터는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엔믹스와 킥플립, 스트레이 키즈와 함께 남미 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인 넥스지 등의 수익성 증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스트레이 키즈 활동 본격화에 따른 단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주가를 지지할 전망이다. 8월 미니 10집 컴백을 기점으로 4번째 월드투어가 시작되며 팬미팅, 캐릭터 온라인 MD, 도시 연계 팝업스토어 등 고수익성 MD 실적이 대거 반영될 예정이다. 내년 서구권 추가 투어 일정이 공개되면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형 SK증권 연구원은 "서구권 투어 일정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2027년 상반기까지 활동이 이어지는 만큼 단기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도 "하반기 스트레이 키즈 월드투어 재개와 서구권 중심 외형 확장이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이어져 단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인 파이프라인의 조기 안착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19일 자회사 소속 신인 걸그룹 '아워벌스데이'가 데뷔를 앞두고 있고, 2027년 중 본사 소속 신인 걸그룹 데뷔 가능성도 열려 있어 신규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