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그룹 시총 1500조 늘었다…SK그룹 증가율 1위

입력 2026-05-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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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6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0대 그룹 시가총액이 150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총 3832조6471억원으로, 지난해 말(2315조1898억원) 대비 1517조4573억원 늘었다.

그룹별로는 SK그룹의 증가율이 가장 컸다. SK그룹 시가총액은 1139조7587억원으로 지난해 말(601조122억원)보다 89.6% 급증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473조9295억원에서 916조5352억원으로 442조6057억원(93%) 증가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주가도 같은 기간 65만1000원에서 128만6000원으로 뛰었다.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1002조4979억원에서 1684조1052억원으로 68% 늘어 두 번째로 증가율이 컸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709조7646억원에서 1289조1044억원으로 약 580조원(82%) 증가했으며, 주가 역시 11만9900원에서 22만500원으로 상승했다. 삼성전기(226%), 삼성SDI(158%), 삼성E&A(121%) 등 주요 계열사도 큰 폭으로 늘었다.

한화그룹 시가총액은 115조6744억원에서 173조7212억원으로 50%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가총액이 24조5440억원(51%) 늘었고, 한화시스템도 11조8830억원(116%) 뛰었다.

이 밖에 포스코그룹(46.5%), 현대차그룹(46.0%), HD현대그룹(44.6%), 신세계그룹(42.9%), 롯데그룹(42.3%), GS그룹(39.3%), LG그룹(26.9%) 순으로 시가총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10대 그룹 시가총액 순위는 지난해 말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AI(인공지능) 수요 급증이 지속되면서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관련 그룹주 시총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2년 이후 형성된 AI 시장은 생성형 AI를 출발점으로, 에이전트 AI를 거쳐 피지컬 AI로 확장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산업을 '이제 시작되는 시장'으로 인식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반도체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내리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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