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양만춘함 ECS 탑재…함정 국산화 박차

입력 2026-04-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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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존하던 핵심 제어장치 국산 대체…후속 군수지원 효율 극대화

▲해군이 양만춘함(DDH-I)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장비를 운용하는 모습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해군이 양만춘함(DDH-I)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장비를 운용하는 모습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통합기관제어체계(ECS)가 양만춘함에 탑재된다. 국내 함정에 국산 ECS가 공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경남 창원 진해항에서 해군 및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 주요 기관, 한화시스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만춘함(DDH-I)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성능개선 완료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양만춘함(DDH-I)은 광개토대왕함·을지문덕함과 함께 한국형 구축함(KDX-I) 사업의 일환으로 건조된 3200t급 헬기탑재 구축함이다. 그동안 해외 업체가 제작한 장비를 사용해왔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한화시스템이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국산 ECS로 새롭게 교체됐다.

한화시스템의 ECS는 기존 제품 대비 △정밀감시 및 제어 성능 강화 △전력 운용 모드 효율화 △함상훈련 계통 추가 등을 통해 기능을 대폭 개선했으며 국산 부품 및 국내 개발 소프트웨어(SW) 사용 등으로 자재수급 용이성도 높였다.

함정의 ‘심장’으로 불리는 ECS는 함정 운용에 필요한 추진·전력·보조기기·손상 계통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 함정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제어장비다. 한화시스템이 독자 개발한 ‘함정의 두뇌’ 전투체계(CMS)와 함께 미래 함정의 무인화·초지능화·자동화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체계 중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ECS 기술은 미국 대표 방산업체인 L3해리스, 영국의 롤스로이스, 이탈리아 최대 조선그룹의 핀칸티에리 넥스테크 등 일부 선진국의 방산기업들만 보유하고 있어 우리 해군 함정에는 해외 제품 도입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후속 군수지원 및 정비에 제약이 따랐으나, 이번 국산화를 통해 신속한 군수지원·유지보수·정비·성능개량 등이 가능해짐으로써 국산 함정의 가동률과 작전지속 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ECS 기술은 민·관·군이 협력해 만든 통합적인 산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화시스템은 2014년부터 ECS 국산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핵심 기술을 확보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해군을 포함하여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기계연구원 등 주요 기관과 국방 핵심기술 과제를 수행하며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한화시스템은 2024년 12월 방위사업청 주관 차기 호위함 울산급 배치-IV(FFX Batch-IV) ECS 체계개발 사업도 수주하여 장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해군 함정의 ‘완전 국산화’에 일조하고 함정운용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돼 기쁘다”며 “첨단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해군·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 덕분에 선진국 일부 기업만 보유한 ECS를 독자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시스템은 앞으로도 K-함정의 무인화와 첨단화를 앞당기기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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