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의존하던 미네랄 블록, 국산화 넘어 일본 수출길 열었다

입력 2026-04-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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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원, 농진청 개발 기술 시내씨앤티에 이전…대량생산 체계 지원
한우 번식 성공률 40%↑·1등급 이상 생산 22%↑…미국·몽골 수출도 협의

▲소가 미네랄 블록을 핥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시내씨앤티)
▲소가 미네랄 블록을 핥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시내씨앤티)

수입 제품에 의존하던 축산용 미네랄 블록의 국산화와 해외 진출 기반이 마련됐다. 국내 사육 환경과 가축별 영양 요구량을 반영한 맞춤형 영양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면서 한우 번식률과 고급육 생산 비율을 높이는 성과도 확인됐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미네랄 블록 제조 기술의 기술이전과 사업화 지원을 통해 국내 축산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국산 축산 기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미네랄 블록은 한우와 염소, 젖소 등 되새김동물이 성장과 번식에 필요한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덩어리 형태의 사료다. 미네랄이 부족하면 식욕 저하와 성장 지연이 나타날 수 있고, 번식 장애로 이어질 경우 농가 부담도 커질 수 있다.

그동안 국내 축산농가가 사용하는 미네랄 블록은 수입 제품 의존도가 높았다. 다만 해외 제품은 국내 사육 환경과 축종별 특성에 맞춘 영양 설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농진청은 한우와 염소, 젖소 등 가축 종류별로 필요한 영양소를 반영한 미네랄 블록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농진원은 이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시내씨앤티에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공정고도화 지원사업을 통해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도록 지원했다.

성과는 생산성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농진청 연구 결과 미네랄 블록을 섭취한 한우의 번식 성공률은 40% 높아졌고, 1등급 이상 한우 생산 비율도 22% 증가했다. 젖소의 경우 체세포수가 줄고 우유 생산량은 3%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 미네랄 블록은 지난해 일본에 27톤이 수출됐다. 현재 미국과 인도네시아, 몽골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수입 제품 중심이던 시장에서 국산 제품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국산 축산용 영양 기술의 수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이석형 농진원장은 “미네랄 블록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이 농가소득을 높이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성과가 현장에서 작동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술이전과 사업화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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