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선 재탈환 목전...'로봇 품은 자동차·AI 단 통신株' 질주

입력 2026-08-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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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3조원대 대규모 순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7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인 가운데, 로봇 공급망 재편으로 피지컬 AI 모멘텀을 장착한 자동차주와 AI 신사업을 앞세운 통신주가 나란히 급등하며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60포인트(2.42%) 오른 6977.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82.33포인트(2.68%) 뛴 상승 출발 직후 장중 7010.86까지 치솟았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7000선 안착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는 AI·로봇 성장 동력을 확보한 종목군에 집중됐다. 가장 두드러진 흐름을 보인 곳은 통신주다. 통신업종 지수는 8.49% 급등했다. 특히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 기대감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 2차 평가 모멘텀이 겹치며 전장 대비 10.32% 급등한 10만500원에 마감했다. LG유플러스도 2.45% 오른 1만5060원을 기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며 주도주 탐색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라며 "AI 결합 요금제 출시와 미국 주파수 경매 확정 등 통신장비주에 이어 통신서비스 업종 역시 상승 국면으로의 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과금화를 통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과 AI 데이터센터 발생 이익의 배당 전환 기대감을 감안하면 기대배당수익률 3%대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짚었다.

현대차그룹을 필두로 한 종목도 맹위를 떨쳤다. 자동차 업종은 현대차그룹 로봇 공급망 재편 소식에 6.20% 뛰었다. 현대차는 8.24% 오른 45만3000원, 현대모비스는 7.05% 상승한 5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그룹이 1차 협력사들의 휴머노이드 사업 계획을 점검하고 2028년부터 단계적 양산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한 로봇 사업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강력한 2분기 실적이 뒷받침된 부품·제조주로도 매수세가 확산됐다. 자동차 부품업체 DN오토모티브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1조2493억원, 영업이익은 69.0% 증가한 2054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19.11% 폭등한 5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음식료 대표주인 빙그레와 농심 역시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각각 19.4%와 12.32% 급등했다. 빙그레와 농심 영업이익은 각각 687억원과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9%, 47.6% 증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 긴축 우려 완화와 메모리 업황 회복 심리에 힘입어 장중 7000선을 돌파했으나 차익 매물로 120일선 위에서 안착을 시도했다"며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명확한 호재와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주도주를 중심으로 뚜렷한 차별화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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