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인도·베트남 순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치에 복귀한 가운데, 중동 전쟁에 따른 리스크 대응과 노동 문제, 부동산 등 주요 민생 현안이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생 안정 흐름이 중요한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당분간 민생 안정과 시장 상황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번 주말 별도의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순방 후 휴식을 취하면서 국내 현안 점검에 집중했다.
당장 큰 과제는 중동 정세 대응이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불확실한 가운데 정부는 비상경제점검회의 등을 통해 원유와 나프타 등 에너지·원자재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원자재 수급 불안이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생필품 영역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날(25일)에는 엑스(X·옛 트위터)에 주사기 매점매석 적발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공동체 위기를 악용한 행위는 엄중히 단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반 행위에 대해 신속한 수사와 행정 제재 강화를 지시했다.
노동 현안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BGF리테일을 상대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충돌 과정에서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다. 삼성전자 노조도 5월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두 사안 모두 노사 간 문제이지만 갈등이 장기화되는 양상이어서 이 대통령의 메시지 수위에 촉각이 쏠린다. 특히 삼성전자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큰 만큼 정부 대응 방향에 눈길이 모인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일단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사가 극한으로 가는 단계가 아니라 잘 해결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도 분수령을 앞두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다음 달 9일 이후 수도권 집값 향방이 최대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귀국 당일 SNS를 통해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청와대는 집값 추이를 주시하며 장특공 제도 개선 등 시장 정상화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안팎에서는 지방선거와 맞물린 참모진 거취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전은수 대변인 등 일부 참모진의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이면서, 선거 이후 국정 운영과 참모진 구성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상 선거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사퇴해야 하는 만큼, 이번 주 안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 안팎의 설명이다. 하 수석은 부산 북갑, 전 대변인은 충남 아산을에서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