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I홀딩스가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의 전략적 가치 상승과 우주 태양광 등 신규 시장 선점에 힘입어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 OCI홀딩스는 전장보다 19.25% 오른 3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5일 OCI홀딩스의 자회사 OCI테라서스가 스페이스X에 폴리실리콘을 장기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후 1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이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시가총액은 단 8거래일만에 약 3.6조원이 늘어 7.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증권사들은 OCI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추가로 상향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기존 26만원에서 43만원으로 가장 높게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직전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100% 올렸으며 , 신영증권 역시 기존 17만원에서 40만원으로 목표가를 대폭 올렸다. 삼성증권은 기존 24만5000원에서 38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증권가에서는 OCI홀딩스의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이 기존 태양광 위주에서 우주 및 반도체 분야로 수요처가 다변화되며 기업 가치 재평가(리레이팅)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이 범용 소재에서 전략 소재로 재정의되고 있다는 평가다.
OCI홀딩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8% 감소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는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사업부인 TRS의 15개월 주기 정기 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재고평가손실 130억원이 반영된 일시적 결과로 분석된다.
2분기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TRS의 정상 가동과 더불어 미국 자회사인 OCI Energy의 500MW 규모 프로젝트 매각 수익이 반영되며 분할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인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주 태양광 및 실리콘 포토닉스(반도체용 광통신) 등 고부가가치 시장의 등장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스페이스X와 약 1조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 계약 소식으로 '우주 밸류체인'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이에 대응해 OCI홀딩스는 폴리실리콘 증설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순 태양광용이 아닌 신규 수요를 반영해 최소 3만톤 이상의 증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며, 2028년 완공 시 현재 대비 생산 능력이 2배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내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요도 견조하다.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등 대중국 규제 강화와 IRA 보조금 효과로 미국 현지 밸류체인을 구축한 OCI홀딩스의 전략적 이점이 부각되고 있으며, 텍사스 중심의 태양광 및 ESS 사업 확대로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이 진행 중이다.
주주 환원 정책 강화도 큰 투자 포인트다. OCI홀딩스는 별도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지향하며, 2029년까지 총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가로 추진해 투자자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고순도 폴리실리콘의 기술 진입장벽을 고려할 때 우주 밸류체인 프리미엄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주요 우주 기업과의 실제 공급 계약이 발표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은 한층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