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연구팀, ‘이명 재훈련 치료’ 핵심 예후 인자 확인

입력 2026-04-24 10:2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명 환자 1269명 추적 관찰…별·나이·청력·초기 심리 상태 중요

▲박시내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왼쪽), 이찬미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임상강사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박시내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왼쪽), 이찬미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임상강사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이명 재훈련 치료(Tinnitus Retraining Therapy)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이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박시내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찬미 이비인후과 임상강사)이 귀울림 증상인 이명(耳鳴) 환자 1269명을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제학술지에 실린 메타 연구에 따르면 이명의 전 세계 평균 유병률은 약 14%에 달한다. 하지만 환자마다 치료 반응이 제각각이어서 치료가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지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명 재훈련 치료는 뇌가 이명을 위협 신호로 인식하지 않도록 반복 훈련하는 것으로 전문 교육 상담과 소리 치료를 병행한다. 연구팀은 2021~2022년 이명재훈련치료를 받은 환자 1269명(평균 나이 53세)을 치료 시작 후 각 3개월, 6개월, 1년, 1년 반, 2년 시점까지 추적해 이명 장애 지수(Tinnitus Handicap Inventory) 변화를 측정했다.

치료 효과는 시작 후 첫 1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3개월 사이에 귀울림의 불편함과 생활 방해 정도가 가장 크게 줄었다. 12개월까지 유의미하게 호전됐으며 1년이 지난 뒤에는 개선이 둔화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임상 현장에서 치료 첫 1년을 집중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이명이 일정 시간 이상 나타나지 않는 ‘임상적 완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확인됐다. 전체 환자 중 하루 5분 이상 이명이 발생하지 않는 완치 환자는 해당 연구 기간 172명(약 13.6%)이었는데, 다변량 분석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완치 확률이 약 2.4배 높았다. 또 나이가 젊을수록, 청력 손실이 적을수록 완치 가능성이 컸다.

치료 시작 시점에 이명으로 인한 불쾌감이 심한 환자일수록 치료 후 이명 장애 지수의 개선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기 이명 장애 지수 자체가 높을수록 2년 내 완치에 도달하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연구팀은 초기 증상이 심하다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포기할 필요가 없으며, 완치를 위해 장기적인 집중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난 26년간 꾸준히 시행해 온 이명 재훈련 치료에 대해 어떤 환자가 치료에 잘 반응할지 예측할 수 있는 임상적 단서를 대규모 데이터로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며 “성별, 나이, 청력 상태, 초기 심리적 고통 정도를 함께 고려하면 환자별로 더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4월 초 개최된 제72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돼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메타發 쇼크…코스피, 7%대 급락 '반도체 투톱' 역대급 폭락
  • [종합] 충청에 AI·반도체·디스플레이 집결…삼성·SK 240조 투자 승부수
  • 유럽의 에어컨 '거울치료', 냉소 나온 이유 [해시태그]
  • 스타벅스 구호·탱크데이 논란…교사 10명 중 9명 "극우화 혐오 표현 심각" [데이터클립]
  • 숏드라마, 짧아서 뜬 줄 알았죠? [엔터로그]
  • 선도함이 곧 표준…후속함·수출 주도권 갈린다 [표류 끝난 KDDX]
  • 현대차, 임단협 교섭 재개에도 긴장 지속…기아 노조도 총력투쟁 예고
  • 日서 5만명 몰린 '올리브영 페스타' 美 상륙…K뷰티 영토 넓힌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538,000
    • +4.21%
    • 이더리움
    • 2,568,000
    • +6.64%
    • 비트코인 캐시
    • 328,800
    • +4.41%
    • 리플
    • 1,671
    • +5.16%
    • 솔라나
    • 123,100
    • +7.14%
    • 에이다
    • 245
    • +5.6%
    • 트론
    • 481
    • -0.21%
    • 스텔라루멘
    • 304
    • +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230
    • +1.34%
    • 체인링크
    • 11,870
    • +7.32%
    • 샌드박스
    • 73.95
    • +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