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규제ㆍ美 관세 반사이익 가시화…국내 태양광 ‘이중 수혜’ 기대

입력 2026-04-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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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반내권’ 재차 강조…공급과잉 완화 기대감
관세 장벽으로 탈중국 공급망 재편에 속도 내는 미국

중국 정부가 자국 태양광 산업의 ‘제살 깎아먹기’식 저가 경쟁과 과잉 생산에 고삐를 죄면서 글로벌 공급 과잉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한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어 국내 태양광 업계의 반사 수혜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에너지국 등 관계 부처는 17일 태양광 산업 좌담회를 열고 생산능력 조절, 설비 관리, 인수합병(M&A) 등 이른바 ‘반내권’ 조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태양광 제조업체와 국영 발전사도 참석해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들어 최소 세 번째로 열린 정부 주도 회의다. 중국 정부가 공급 과잉 문제를 지속적으로 인식하고 대응 수위를 높여온 만큼 글로벌 태양광 제품 가격 하락을 야기했던 공급 부담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태양광 업계의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는 중국산 제품을 겨냥한 무역 장벽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뿐만 아니라 우회 수출로로 지목된 동남아 4개국(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캄보디아)에도 최대 3400% 수준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했으며,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산 제품에도 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관세 효과가 본격화하며 미국 내 판매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한화솔루션의 올해 1분기 태양광 판가가 직전 분기 대비 20%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지연됐던 통관이 정상화되면서 판매 물량도 50%가량 늘어났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4738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같은 기간 OCI홀딩스는 329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2분기 연속 흑자가 전망된다.

미국의 공급망 재편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수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조성하는 ‘솔라 허브’를 연내 전면 가동할 예정이다.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체제를 기반으로 연간 1조원 안팎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이 기대된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폴리실리콘)-베트남(웨이퍼)-미국(모듈)으로 이어지는 비중국 공급망을 구축했다. 2분기 말로 예상되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에 따라 이러한 공급망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무역확장법 232조가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비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정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미국 내 생산만으로 충당할 경우 공급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며 자국 생산과 함께 우방국 조달에 대한 혜택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탈중국 공급망 구축 효과가 본격화할수록 미국 시장 상황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전기료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미국 내 생산만으로는 전 밸류체인을 모두 구축하기 어려워 비중국 공급망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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