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새 기록을 섰다. 현지 소비자 수요에 맞춘 레저용 차량(RV)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로, 양사 합산 판매량도 분기 기준 처음으로 25만대를 넘어섰다.
19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인도에서 16만657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5만3550대) 대비 8.5% 증가했다. 기아는 올해 1분기 8만4325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6% 늘어난 판매량을 보였다. 양사는 각각 인도 진출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1분기 합산 판매는 25만903대로 처음으로 25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합산 판매량이 85만2000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100만대 달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는 2021년 50만5000대, 2022년 55만3000대, 2023년 60만2000대, 2024년 60만5000대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57만2000대로 주춤하며 순위도 4위까지 밀렸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으로 시장 점유율 12.5%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회복했다. 기아도 인도 시장에서 2021년 18만2000대, 2022년 25만5000대, 2023년 25만6000대, 2024년 24만5000대, 지난해 28만대 수준의 판매를 기록하며 입지를 확대해왔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인도 시장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RV 중심 전략을 꼽는다. 현대차와 기아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부터 대형 RV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하며 현지 수요에 대응해왔다. 그 결과 양사의 인도 시장 RV 누적 판매는 403만4000대로 4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가 254만8000대, 기아가 148만6000대를 각각 판매했다.
주요 모델 성과도 두드러진다. 현대차 크레타는 누적 140만5000대 판매를 기록하며 인도 시장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자리 잡았고, i20 역시 138만5000대가 팔렸다. 기아의 셀토스(62만4000대)와 쏘넷(52만7000대)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생산 기반 확대도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제너럴모터스(GM)의 푸네 공장을 인수해 지난해 4분기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를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연간 25만대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첸나이(82만4000대), 아난타푸르(43만1000대) 공장과 더불어 인도 내 총 15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