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비만 여성, 대사증후군까지 겪으면 유방암 위험 40%↑”

입력 2026-04-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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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연구팀 “폐경 후에는 체중뿐 아니라 대사 질환도 관리해야”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폐경 후 비만한 여성이 대사증후군까지 겪으면 유방암 위험이 40%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최혜림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비만과 대사증후군 유무에 따른 유방암 발생 위험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암(Cancer)’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폐경기에 접어들면 호르몬 변화로 신체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온다. 예전과 비슷하게 먹어도 살이 찌기 쉽고 지방이 복부에 집중되며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대사 질환에도 취약해진다.

연구팀은 2009년 일반 건강검진과 유방암 검진을 모두 받은 40세 이상 여성 215만6798명을 대상으로 평균 약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대상은 비만도(BMI 25 이상)와 대사증후군(당뇨·고혈압 등) 유무에 따라 분류하고 정상 체중이면서 대사적으로 건강한 여성을 기준으로 비교했다.

분석 결과 폐경 후 대사이상이 없는 비만 여성은 기준 군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20% 높았다. 정상 체중이라도 대사증후군을 겪는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11% 증가했다.

비만 여성이 대사증후군까지 있는 경우에는 그 위험이 40%까지 커졌다. 대사이상 요소가 많을수록 유방암 위험이 단계적으로 커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반면 폐경 전 여성의 경우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유무에 따른 전체적인 유방암 발생 위험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다만 비만인 여성 그룹에서 상피내암(제자리암)의 발생 위험이 일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폐경 전 비만이 난소의 호르몬 합성을 감소시켜 일부 보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런 결과가 침윤성 유방암보다는 상피내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 데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폐경 전 비만은 특정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의 위험은 오히려 높일 수 있다는 기존 연구들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폐경 후 여성에게 비만은 그 자체로 중요한 유방암 위험 요인이며 이번 연구를 통해 대사 건강 상태가 위험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혈압과 혈당 등 대사 지표가 나쁘면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폐경 이후 여성들은 체중 관리와 함께 대사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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