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끝내던 임도공사 바꾼다…산림청, 5년 이상 ‘다년화’ 시범 착수

입력 2026-04-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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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림 3곳 42km 대상…화천·평창·울진서 2026년 첫 시범사업 추진
공사기간 늘려 품질·안전성 높이고 공개경쟁 확대…계약 투명성 강화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평화리 억불산 임도 (사진제공=산림청)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평화리 억불산 임도 (사진제공=산림청)

짧은 기간에 몰아치듯 진행되던 임도사업의 구조를 산림청이 손본다. 공사 기간이 촉박해 품질 확보와 안전성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사업 기획부터 시공까지 여러 해에 걸쳐 추진하는 ‘다년화 방식’을 도입해 임도의 구조적 안전성과 계약의 투명성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산림청은 국유림 3개소, 총 42km 구간에서 ‘임도 다년차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북부지방산림청 관할 강원 화천 15km, 동부지방산림청 관할 강원 평창 16km, 남부지방산림청 관할 경북 울진 11km다.

기존 임도사업은 일반 도로사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추진되는 경우가 많아 공사 품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일부 임도는 안전성 관리 측면에서도 한계가 제기돼 왔다.

산림청은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임도사업 계획부터 시공까지 5년 이상 중장기로 추진하는 다년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충분한 공사 기간을 확보해 현장 여건을 더 정밀하게 반영하고 부실시공을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시범사업은 산림경영 활용도가 높고 기존 임도와 연결해 순환형 임도망을 구축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각 지역 사업 구간은 11km 이상이다. 산림청은 이를 통해 사업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계약 제도 손질도 함께 추진한다. 산림청은 공정한 입찰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개경쟁 목표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갖춘 업체가 임도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1968년 산림경영을 위해 시작한 임도사업은 이제 산림레포츠 공간이자 산불 등 산림재난 대응 기반으로 활용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꼭 필요한 곳에 튼튼한 임도를 만들고, 제도 개선을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임도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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