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간 손상 막는 새싹보리 ‘혜누리’…종자 보급 8배 확대

입력 2026-04-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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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재배서 핵심 성분 사포나린 최대 49% 높아…건기식·일반식품 원료 활용
농진청, 지난해 4톤서 올해 32톤으로 확대 생산…8월 이후 농가·산업체 공급

▲‘혜누리’ 실증시험 재배지(남원)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혜누리’ 실증시험 재배지(남원)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 개선 기능성을 앞세운 새싹보리 신품종 ‘혜누리’ 보급이 본격 확대된다. 기존 품종보다 핵심 성분 함량이 높고 건강기능식품 원료로도 인정받은 만큼 농촌진흥청이 종자 생산량을 8배로 늘려 기능성 식품 시장과 농가 소득 확대를 동시에 겨냥하고 나섰다.

농진청은 기능성 새싹보리 ‘혜누리’의 종자 보급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혜누리’는 농진청이 2023년 개발한 신품종 겉보리다. 새싹보리의 핵심 기능성 성분인 사포나린은 알코올로 생성된 간의 유해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농진청은 이 성분이 발아 후 15~20cm 정도 자란 어린잎에 다량 함유돼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혜누리’는 시설재배 기준 사포나린 함량이 건물 100g당 1548mg으로 기존 품종인 ‘혜양’ 1186mg, ‘큰알보리1호’ 1038mg보다 최대 49% 높다. 수량도 10a당 621kg으로 혜양보다 14% 많다. 효소역가는 486WK로 혜양 379WK보다 28% 높아 기능성과 생산성을 함께 갖춘 품종으로 평가된다. 다만 노지재배에서는 파종·수확 시기에 따라 사포나린 함량이 건물 100g당 561~2320mg 수준에서 달라질 수 있다.

▲국산 새싹보리 산업화 (자료제공=농촌진흥청)
▲국산 새싹보리 산업화 (자료제공=농촌진흥청)

산업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농진청은 새싹보리 추출물의 간 보호 기능성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한 뒤 산업체와 공동연구를 추진해왔고, 2023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새싹보리 추출물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개별 인정받았다. 2025년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출시됐다. 현재는 특허 기술을 이전받은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주스, 분말, 환, 차, 비빔냉면 등 다양한 일반식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농진청은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해 ‘혜누리’ 보급종 생산량을 지난해 1ha 규모 4톤에서 올해 8ha 규모 32톤으로 8배 확대할 계획이다. 보급 종자는 8월 이후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농가와 산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중 균일한 품질의 새싹보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시설재배 기반 생산체계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정희 농진청 맥류작물과장은 “‘혜누리’는 기능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갖춘 품종으로, 건강기능식품 산업과 연계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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