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법인 설립부터 고용까지…서울시, LG·웨스트버지니아와 ‘실행형’ 북미 창업 프로그램 가동

입력 2026-04-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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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북미 진출 패스트트랙 참여기업 모집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 북미 진출 패스트트랙 참여기업 모집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LG와 협력해 국내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 LG전자의 북미 혁신 거점 ‘LG NOVA’와 기업 친화적 환경으로 주목받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정부와 손잡고 유망 스타트업의 완전한 북미 시장 정착을 돕는 패스트트랙을 가동한다.

13일 서울시는 서울창업허브 M+를 통해 ‘2026 웨스트버지니아 거점 북미 진출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유망 스타트업을 2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일회성 해외 시찰이나 서류상 법인 설립에 그치지 않고 미국 주정부와 실무 협업을 거쳐 선보이는 ‘실행형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이다. 특히 웨스트버지니아주는 미국 내에서도 기업 친화적 환경을 갖춘 지역이다. 낮은 법인세율과 합리적인 인건비, 풍부한 산업 인프라가 조성돼 있으며 다양한 국내외 기업이 이곳에서 R&D센터와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 창업정책과 담당자는 “단순히 기업들을 미국에 보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난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정부 상·하원 의장과 상무부 장관 등 핵심 인사들과 만나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겪을 수 있는 규제·금융·세제 문제 해결을 위한 사전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술보증기금, 서울경제진흥원(SBA)과도 지원 협약을 체결하는 등 철저한 물밑 작업을 거쳤다”며 “이후 올해 기업의 실질적인 북미 법인 설립과 정착을 돕기 위해 신규 사업으로 첫 모집 공고를 낸 것”이라고 추진 배경을 부연했다.

▲서울시 스타트업 미국 진출 지원 협력 (서울시)
▲서울시 스타트업 미국 진출 지원 협력 (서울시)

이에 시는 선발 기업 평가 기준을 특정 기술 분야보다는 ‘실질적인 현지 거점 설립과 고용 창출 계획’에 무게를 둔다. 시 설명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클린테크, AI 등이 예시로 제시됐지만 지원 업종에 특별한 제한은 없다. 웨스트버지니아 현지에 연구개발(R&D) 센터나 테스트베드, 제조·조립 공장을 실제로 구축할 의지가 있고 사업화 준비 수준이 갖춰져 있다면 어떤 분야든 지원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기업에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우선 초기 현지 시장 분석 등을 위해 기업당 최대 1000만원의 진출 지원금이 지급된다. 웨스트버지니아 주정부는 현지 인력 채용 시 고용 보조금을 지급하고,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WVU) 등 현지 연구기관과의 산학협력 기회를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사업 파트너 지원 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웨스트버지니아 주정부에서도 9월 중에 내한해서 기업 실사를 진행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기업 소득세와 법인세 감면, 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도 뒤따른다. 핵심 파트너인 LG NOVA는 초기 거점 공간을 제공하고 북미 대기업과 투자사 연결 등 전략 분야에 걸맞은 글로벌 파이프라인 연계를 전담한다. 선발 기업들은 7월 이후 핵심 프로그램인 미국 현지 방문(필드트립)에 나서 주정부와 유관기관을 직접 방문하고 비즈니스 밋업에 참여하게 된다.

모집 대상은 서울에 소재한 창업 7년 미만 스타트업이며, 신산업 창업 분야의 경우 10년 미만까지 지원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미국 주정부와 직접 협력해 추진하는 만큼 단순한 해외 진출 지원을 넘어 현지에서 실제 사업화와 성장을 이끌어내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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