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해 폭염중대경보 신설·AI 예보 도입…이미선 청장 “자연재난 안전망 넓힐 것”

입력 2026-05-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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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상청장이 2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정부 출범 1주년 기상청 핵심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이미선 기상청장이 2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정부 출범 1주년 기상청 핵심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최근 집중호우 등 극단적 기후 위기가 일상화된 가운데 기상청이 재난 대응체계를 개편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과학적 예보 역량을 강화했다. 앞으로 기상청은 ‘국민 생명을 지키는 자연재난 안전망’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8일 기상청은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주요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을 소개하는 ‘기상청 1주년 성과 언론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상청은 5대 핵심 성과로 △기후재난 대응체계 강화 △기후위기 감시·예측 정보 활용 강화 △재생에너지 기상서비스 본격 추진 △AI와 수치모델 만남 △규제 합리화와 디지털 홍보 강화를 꼽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특보와 재난 문자 개편 등 여러 가지를 추진했다”며 “앞으로 기상청은 ‘국민 생명을 지키는 자연재난 안전망을 넓혀가자’라는 확실한 타이틀을 갖고 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민 체감형 기후재난 대응체계의 혁신이다. 기상청은 6월부터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신설해 18년 만에 폭염특보체계를 개선한다. 폭염 특보는 기존 주의보와 경보 체계에 더해 체감온도가 38도(또는 기온 39도) 이상으로 하루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하도록 격상 요건을 세분화했다.

또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될 때 발령되는 열대야주의보를 신설해 온열질환 피해 등 야간 무더위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호우와 지진 발생 시 조기 대피가 가능하도록 기상청이 직접 발송하는 긴급재난문자의 기준과 발송 속도도 한층 강화됐다. 기상과 지형, 지방정부의 행정구역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기상특보구역 세분화’도 6월부터 시행된다.

▲이미선 기상청장이 2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정부 출범 1주년 기상청 핵심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이미선 기상청장이 2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정부 출범 1주년 기상청 핵심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첨단 기술을 활용한 기상 예측 역량 강화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기상청은 기존 수치예보모델에 AI 기술 결합을 시도 중이다. 그래픽 처리장치(GPU) 208장을 확보해 과거 기상 관측 데이터와 예보 패턴을 AI로 학습시켜 예측이 까다로운 국지성 집중호우와 돌발 위험 기상을 탐지해 내는 ‘한국형 AI 기상·기후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이 한창이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 방안도 구체화됐다. 재생에너지 생산에 필수적인 태양광·풍력 기상서비스를 새롭게 개시하고, ‘재생에너지 기상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발전량 예측을 돕는다. 또 국가 기후변화 표준시나리오 활용 의무화에 발맞춰 산출 규격을 마련하고,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통해 농업·산림 등 분야별 기후변화 예측정보를 기존 51종에서 73종으로 확대 제공한다.

대국민 소통과 규제 합리화를 통한 ‘디지털 홍보’ 성과도 강조했다. 기상청은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해 예보 정례 브리핑을 대국민 생방송으로 전환했다. 대국민 날씨 상담소인 ‘예보세요?’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일방향적 정보 전달 기관에서 벗어나 국민과 소통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 기상청은 위험 기상에 대비한 선제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동시에 정확도 향상을 위해선 예보 기술 향상을 위한 기상청의 개선 노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청장은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 국민 맞춤형 기상·기후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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