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정책금융 함께 2000억 원 보증 공급…60% 비수도권 우선 배정

한국수출입은행이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술보증기금과 손잡고 K-뷰티 등 지역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나선다. 중동 전쟁 여파로 물류비와 원자재 조달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정책금융과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수은은 충북 충주 소재 화장품 제조기업 아우딘퓨쳐스에서 중기부·식약처·기보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및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우딘퓨쳐스는 주문자개발생산(ODM)과 자체 브랜드를 바탕으로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한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물류비가 오르고 원자재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K-뷰티 산업과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해 추진됐다. 수은과 관계기관은 정책금융 협력 체계를 구축해 관련 기업의 수출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중기부 지원 프로그램 선정 기업에 대한 우대금융 지원 △수은의 기보 특별출연을 통한 비수도권 중소기업 지원 확대 △수은·중기부 간 권역별 핫라인 구축 등 3대 과제를 공동 추진한다.
우선 ‘글로벌 강소기업 1000+’ 등 중기부 기업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에는 금리와 한도 등 금융 조건을 우대한다. 중기부 수출지원센터가 추천한 기업에는 수은의 맞춤형 전문 컨설팅도 지원한다. 해당 컨설팅은 해외 진출, 통상 리스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 등 경영 현안 해결 비용의 최대 80%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수은은 기보에 100억 원을 특별출연하고 기보는 이를 재원으로 수은 지원 중소기업에 2000억 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체 보증 규모의 60%는 비수도권 소재 기업에 우선 배정된다.
수은 영업 네트워크와 중기부 권역별 수출지원센터를 연계한 정책 협력 체계도 구축된다. 양 기관은 △금융 상담 △정책 연계 △공동 설명회 등을 함께 운영하고 중기부 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수은의 해외 네트워크를 연결해 현장 밀착형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 이후 열린 K-뷰티 기업 간담회에는 황기연 수은 행장과 한성숙 중기부 장관, 오유경 식약처장, 박주선 기보 전무이사와 화장품 브랜드사·유통사·물류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중동 전쟁 관련 업계 피해와 애로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황 행장은 “중동 상황 여파로 물류비 상승과 원자재 수급 불안을 겪고 있는 화장품 업계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뜻깊다”며 “기보 특별출연과 권역별 핫라인 구축 등을 통해 중기부·식약처·기보와의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해 K-뷰티 업계를 두텁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