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교차로 꽉 메운 파란 물결⋯전재수·하정우 “해양수도 부산·AI 북구 만들겠다”

입력 2026-05-2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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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엄청난 기회 온다”…전재수·하정우 공동 유세
구포시장 한동훈 유세와 맞대결…북구 달군 장외전

▲28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교차로에서 전재수 후보(왼쪽)와 하정우 후보가 유세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28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교차로에서 전재수 후보(왼쪽)와 하정우 후보가 유세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교차로. 퇴근 시간 차량 정체 속에 울려 퍼지는 유세 음악과 지지자들의 연호로 일대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교차로와 골목 곳곳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하정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이름이 적힌 파란색 피켓을 든 지지자들로 가득 찼고, 시민들은 “하정우”, “전재수”를 번갈아 외치며 손을 흔들었다.

특히 한 블록 떨어진 구포시장 앞 쌈지공원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후보의 집중유세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북구 일대는 사실상 ‘장외 대결’ 양상을 보였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과 보수 진영이 각각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었다.

▲하정우 부산 북구갑 후보가 28일 부산 북구 덕천교차로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하정우 부산 북구갑 후보가 28일 부산 북구 덕천교차로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먼저 연단에 오른 하 후보는 북구의 오랜 침체를 언급하며 “지난 20여 년 동안 북구는 발전에 뒤처지고 소외됐다는 이야기를 계속 들어왔다”며 “하지만 이제 우리에게 기회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후보를 향해 “북구의 자랑이자 북구의 인재”라고 치켜세우며 “전재수 형님이 부산시장으로 더 큰 바다로 나간다. 지난 3선 동안 일을 얼마나 잘했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북구에 사람이 모이고 돈이 모이려면 기업이 들어오고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저는 공대 박사로 세계 최초 기술을 개발했고 청와대에서 AI 미래 전략을 만들었다. 네이버와 청와대에서 배운 경험을 북구 발전에 모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하 후보는 최근 북구 일대에 몰린 한 후보 지지층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하얀 옷 입은 외지인들 때문에 주민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와서 물 흐리고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시비를 거는 게 무슨 선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북구를 중심으로 서부산 AI 중심 도시, AI 교육 1번지를 만들겠다”며 “북구에 산다고 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부러워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8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교차로에서 열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하정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유세 현장에 지지자들이 몰려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28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교차로에서 열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하정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유세 현장에 지지자들이 몰려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전 후보는 “덕천 젊음의 거리를 가득 채워준 북구 주민들과 부산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부산에 엄청난 기회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HMM 본사 이전 등을 언급하며 “행정과 금융, 기업과 사법 기능이 부산으로 몰려오고 있다”며 “해수부 하나 옮겼을 뿐인데도 한국해양대와 부경대 경쟁률이 크게 뛰고 부산의 신설 법인 수도 늘었다”고 했다.

이어 “HMM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하면 향후 5년간 7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만6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왔다”며 “부산에 오는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교차로에서 전재수 후보와 하정우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28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교차로에서 전재수 후보와 하정우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전 후보는 이번 선거를 “진보와 보수, 여야의 대결이 아니다”라고 규정하며 “부산의 30년 침체를 계속할 것인지, 해양수도 부산으로 나아갈 것인지 선택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후보 지원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부산 국회의원 18명이 전부 빨간색이면 부산시장이 열심히 일해도 한계가 있다”며 “집권 여당의 힘 있고 일 잘하는 국회의원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전 후보는 “청와대에 직접 물어보니 하정우는 정말 일 잘하고 품성이 좋다고 하더라”며 “해양수도를 설계한 전재수의 손과 AI 3대 강국을 설계한 하정우의 손을 맞잡아 다시 뛰는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뒤 전 후보와 하 후보는 무대 아래 지지자들을 향해 함께 큰절을 올렸다. 덕천 교차로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손을 흔들며 “하정우, 하정우”, “전재수, 전재수”를 번갈아 외치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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