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화재 순직 소방관...훈장·현충원 안장

입력 2026-04-13 08:24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2일 오전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소방본부)
▲12일 오전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소방본부)

전남도 완도군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숨진 소방관들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거나 세 자녀를 둔 아버지였다.

13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완도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해남소방서 북평119지역대 소속 노태영(30) 소방사는 오는 10월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랑이었다는 것.

1996년에 태어나 평소 꿈꿨던 소방복을 입게 된 노 소방사는 2022년 임용된 젊은 소방관이었다.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건실한 대원으로 통했다.

연고가 없는 해남군에서 근무하면서도 다른 지역에 있는 자택을 오가는 출퇴근을 마다하지 않았고, 험한 현장도 묵묵히 지켜왔다.

특히 부족한 현장 인력 탓에 구급대 업무뿐만 아니라 소방차 운전·화재 진압까지 도맡아온 '만능 소방관'이었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노 소방사와 함께 현장에서 숨진 완도소방서 소속 박승원(44) 소방위는 슬하에 1남 2녀를 둔 가장이자 아버지였다.

19년간 전남 지역 재난 현장을 누빈 베테랑인 박 소방위는 후배들을 잘 챙기는 든든한 선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많은 생명을 구한 소방관이면서 동시에 따뜻한 남편이자 고등학생·중학생·초등학생 등 세 남매에는 든든한 아버지였다고 동료들은 기억했다.

한편 12일 오전 8시 25분께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됐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2명의 소방관은 창고 안에서 진화작업을 하다가 고립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청과 전남도는 이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옥조근정훈장 추서·국립현충원 안장을 추진하고, 유족 보상·연급 지급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유가족과 협의해 화재로 숨진 소방관들의 이름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관 대부분이 자녀를 둔 아버지여서 동료들의 안타까움도 그만큼 더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14일 오전 9시 완도군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이들을 기리는 영결식을 열고, 완도문화예술의 전당에는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전남지역에서 소방관이 현장 임무 수행 중 순직한 것은 2020년 7월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피서객을 구조하다 급류에 휩쓸려 숨진 고(故) 김국환 소방장 사고 이후 6년 만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삼성 노사합의 운명의 엿새⋯잠정합의안, 오늘부터 찬반투표
  • 국민참여성장펀드 첫날, 은행 영업점 ‘북새통’⋯10분 만에 완판 행렬
  • 다시 아이바오의 시간…푸루후 동생 향한 마음들 [해시태그]
  • 주춤하던 신규 가계부채 반등⋯1분기 주담대 취급액 '역대 최고'
  • ‘뛰지 마’만 남은 학교…피해는 결국 학생들 [사라지는 교실 밖 교실 下-①]
  • 서울 아파트값 3월 하락 전환⋯전세는 1.36% 상승
  • 스페이스X 800억달러 IPO, 한국 공모 시장과 비교하면? [인포그래픽]
  • 국민의힘 “李 대통령, 정원오 살리기 위한 노골적 선거개입”
  • 오늘의 상승종목

  • 05.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292,000
    • +0.27%
    • 이더리움
    • 3,168,000
    • +0.7%
    • 비트코인 캐시
    • 566,000
    • +1.52%
    • 리플
    • 2,030
    • -0.25%
    • 솔라나
    • 129,900
    • +1.56%
    • 에이다
    • 374
    • +1.91%
    • 트론
    • 544
    • +1.12%
    • 스텔라루멘
    • 220
    • +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140
    • +0.64%
    • 체인링크
    • 14,640
    • +2.88%
    • 샌드박스
    • 110
    • +3.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