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제외 1만7000명...쿠팡, 지역청년 고용 ‘로켓 질주’

입력 2026-04-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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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울지역 물류센터 고용 지표 발표

2024년부터 물류 인프라 확충에 3조 투자
비서울서 반년 만에 청년 직원 2000명↑
AI·엔지니어 직군 확대...‘질 좋은 일자리’

▲2030 청년 비율 80% 넘는 쿠팡 지방 물류센터 현황, 비서울지역 청년 직원의 수.광주첨단물류센터에서 출고팀 현장 관리자로 일하는 배희재씨(가운데 원그림의 오른쪽)가 동료와 대화를 하고 있다.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2030 청년 비율 80% 넘는 쿠팡 지방 물류센터 현황, 비서울지역 청년 직원의 수.광주첨단물류센터에서 출고팀 현장 관리자로 일하는 배희재씨(가운데 원그림의 오른쪽)가 동료와 대화를 하고 있다.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쿠팡이 지난해 불거진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기업 경영 전반의 내실을 다지는 가운데, 비수도권 청년 고용 확대를 통한 사회적 책임(CSR)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한 물류 네트워크 확장을 넘어 지방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12일 쿠팡에 따르면, 비서울 지역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2030세대 청년 직원 수가 지난달 기준 1만7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불과 6개월 만에 20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업계 안팎에서는 쿠팡의 지속적인 지방 물류 투자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고용 지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지방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탈지방’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방 소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쿠팡의 물류 거점이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고용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2년 전 준공한 광주광역시 광주첨단물류센터의 청년 인력이 올해 3월 기준 1000명을 넘어섰으며 대전·충청권(1160명), 경상권(1900명), 대구(840명) 등 전국 주요 거점에서 청년층 유입에 따른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방에서 청년 직원이 빠르게 증가하는 요인은 쿠팡이 지방에 투자하는 물류센터 확대에 있다. 쿠팡은 지방 물류센터를 늘리면서 청년 채용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 쿠팡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3조원을 물류 인프라에 추가 투자, 지역 곳곳에 물류센터를 확충하면서 지역 밀착형 고용 정책을 확장하고 있다.

쿠팡이 공개한 이번 고용 지표에서 특히 주목할 대목은 일자리의 '질적 성장'이다. 이번에 집계된 청년 직원 수는 일용직을 제외한 현장 관리직, 엔지니어, 사무직 등 상시 고용 인력만을 포함했다. 쿠팡이 인공지능(AI) 자동화 설비와 로봇 운영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정규직 '오토메이션 엔지니어' 채용을 대폭 늘리면서, 산업공학 및 운송장비 등 고도화된 기술을 다루는 젊은 인재들이 대거 유입됐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전체 직원 대비 2030 청년(정규직 기준) 비중이 80%를 웃도는 물류센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광주5물류센터는 청년 비중이 84%에 달하며 대전1센터, 경남 김해·양산1센터 등도 80% 이상의 높은 청년 비율을 기록 중이다. 지방 물류센터의 평균 청년 비중은 약 50% 수준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약 40%)보다 오히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청년들의 순유입이 줄고 순유출은 큰 지방 상황을 고려하면 쿠팡 지역 일자리 증가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수도권 구직 활동 중 고향인 광주로 돌아와, 광주첨단물류센터의 정규직 현장 관리자로 채용된 배희재(29) 씨는 “수도권의 높은 월세와 생활비 부담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이었는데, 이를 벗어나 직무 전문성을 키워 오래 일할 것”이라며 지역 정착에 만족감을 표했다. 쿠팡은 주 5일제 근무와 4대 보험 적용, 자유로운 연차 사용 및 육아 휴직 복직 프로그램 등 선진화된 근무 문화를 바탕으로 고용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쿠팡은 올해도 청년 채용 기조를 이어간다. 최근 대구와 수원에서 대규모 채용 박람회를 개최한 데 이어, 전주대·인제대·한국폴리텍대 등 전국 15개 지방 대학과 산학협력을 맺고 인턴십 및 정규직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지방 청년들이 지역 사회에 안착해 꿈을 펼치고, 이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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