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휴전에 코스피 공포지수 완화…변동성 장세 끝날까

입력 2026-04-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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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공포지수(VKOSPI) 급락, 그러나 대차잔고는 156조원. (출처=구글 노트북LM)
▲코스피 공포지수(VKOSPI) 급락, 그러나 대차잔고는 156조원. (출처=구글 노트북LM)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코스피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빠르게 진정되고 있다. 다만 대차거래 잔액이 다시 150조원대로 불어나며 변동성 장세가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V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3.74포인트(6.48%) 하락한 53.96으로 마감했다. 3월 31일 61.48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7거래일 만에 7.52포인트 낮아졌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수치가 오를수록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들어 1일 61.65를 기록하며 불안 심리를 이어갔지만 6일 59.64, 7일 59.49, 8일 57.70 등 점차 낮아지다가 전날 54.65로 크게 떨어졌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들어가고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란 점이 시장 불안을 다소 덜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과거의 위기 수준을 반영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재차 그 위기 수준을 반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 VKOSPI의 완만한 하락은 시장 변동성의 점진적 축소 가능성을 높인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번 휴전을 계기로 이란 전쟁이 본격적인 긴장 완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기대하며 주식시장 회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최종 종전까지는 추가 협상이 필요해 협상 과정을 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경계심은 여전하다. 공매도 지표로 꼽히는 대차거래 잔액은 지난달 31일 133조5740억원에서 이달 1일 149조4180억원으로 급증한 뒤 2일 143조8130억원, 3일 147조8360억원, 6일 147조2970억원, 7일 147조1080억원을 기록했다. 8일에는 156조6080억원으로 다시 뛰며 재차 150조원대를 돌파했다. 휴전으로 증시 반등 기대가 커지는 동시에 공매도 대기 물량으로 해석되는 대차 잔액도 빠르게 늘고 있는 셈이다.

변동성 완화와 지속 우려가 혼재한 가운데 코스피 상승 궤도 복귀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5870선을 회복했다. 이날 5770선으로 조정됐으나 밸류에이션 매력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전일 종가 기준 7.43배로 낮아졌다.

시장은 증시와 펀더멘털 간 괴리가 확대된 상황에서 향후 경기 둔화, 물가 상승압력 확대가 가시화하더라고 그 전에 증시 정상화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는 급격한 경기 악화, 물가 상승압력 확대가 당장 현실화되는 경우뿐”이라며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감안할 때 코스피 7000선대 진입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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