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러 석유 허브 집중 공격…유가 100달러에도 ‘속 빈 호황’

입력 2026-04-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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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출항 2곳 잇따라 공격
해상 원유 수출 물량 40% 차지
물류 차질도 심화
방어 체계 구축에도 공습 방비 한계 노출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프리모르스크 항구의 석유 터미널이 우크라이나의 공습을 받아 연기에 휩싸였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프리모르스크 항구의 석유 터미널이 우크라이나의 공습을 받아 연기에 휩싸였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석유 허브에 집중적으로 드론 공습을 가하고 있다. 러시아가 이란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상황이어서 호재를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크라이나 드론 공습에 효과적인 방어를 하지 못하며 ‘속 빈 호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란 전쟁 이후 유가가 급등하며 수출을 통해 큰 이익을 얻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주요 수출항에 있는 에너지 수출업체들에 지속적인 공습을 가하며 손실 규모도 늘고 있다.

보리스 도도노프 키이우경제대학(KSE) 에너지 및 기후연구 책임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원유 수출 거점인 프리모르스크와 우스트루가를 다섯 차례 공격했는데, 이로 인한 러시아 수출업체들의 피해가 9억7000만달러(약 1조4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두 수출항은 러시아의 해상 원유 수출 물량의 약 40%를 담당하는 핵심 수출 항구로 알려져 있다.

FT는 서방 보안 당국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공습 여파로 프리모르스크에서만 2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원유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며 원유 가격이 급등한 이후 일부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석유 시설에 대한 공습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당분간 러시아 석유 시설에 대한 공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습 자제 요청과 관련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멈출 경우에만 석유 시설에 대한 공습 작전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우크라이나 무인 시스템 부대 관계자는 “이번 공습은 러시아의 석유 생산 중단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습을 통해 러시아의 석유 재고 적체와 수용 능력을 지속적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러시아는 이를 방어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주요 시설 보호를 위해 전파 방해 시스템, 물리적인 장벽 설치는 물론 예비군을 동원한 방어 체계도 구축했지만, 공습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는 상황이다.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는 FT에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업체에 지속적으로 공습을 가하고 있지만 현 상황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생산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크라이나가 순항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을 정기적으로 발사할 역량을 확보한다면 러시아 석유 시설은 지금보다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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