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경우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하겠다는 위협을 재차 강조하자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7달러(0.78%) 오른 배럴당 112.4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0.74달러(0.68%) 상승한 배럴당 109.77달러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내가 수용할 수 있는 합의를 이뤄내야 하며, 그 합의의 일부는 석유를 비롯한 모든 것의 자유로운 통행을 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상대 측에는 적극적이고 협상 의지가 있는 참여자가 있다”며 “그들도 합의를 원하고 있다. 더 이상은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제시한 시한 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4시간 내 이란 전역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하겠다”면서 “그들이 이를 복구하는 데 100년이 걸릴 것”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협상 타결 시한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또 이때까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 전역의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가 제시한 협상 마감 시한 전에 양측이 외교적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후 유조선 공격 등을 통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왔다. 이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항로로, 전쟁 이전에는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했다.
해협 봉쇄로 대규모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했으며, 전쟁 발발 이후 원유, 항공유, 디젤,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다.
OPEC+ 소속 8개국은 전날 회의에서 5월부터 하루 20만6000배럴 증산에 합의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봉쇄된 상황에서 해당 물량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OPEC+는 “이란의 공격으로 훼손된 에너지 인프라를 복구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이는 전체 공급 여건에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이번 증산 합의에 참여한 8개국은 사우디아라비아ㆍ러시아ㆍ이라크ㆍ아랍에미리트(UAE)ㆍ쿠웨이트ㆍ카자흐스탄ㆍ알제리ㆍ오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