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출구전략 언급 수위에 촉각

입력 2009-09-24 08:50 수정 2009-09-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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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피시장이 외국인 매수세 둔화와 함께 하루 만에 조정을 받으며 1710선으로 후퇴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2일)는 달러가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서고 유가가 나흘만에 반등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S&P500지수(0.66%) 등 주요지수가 상승마감했다.

아시아의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을 자극했고 휴렛팩커드(HP), 메이시스 등 개별 종목들의 매수추천도 투자심리 호전에 기여했다.

그러나 7월 주택가격이 월가의 예상치를 소폭 밑돈 것으로 나타난데다 출구전략 논의가 예상되는 FOMC를 앞둔 경계감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4.15p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고 외국인이 관망하면서 장중 한때 1700선 초반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 후반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일부 만회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41p(0.43%) 내린 1711.47p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852억원 순매도로 변함없이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장중 매도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130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매수강도는 눈에 띄게 약화됐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622계약 순매도)이 5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로 대응한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316억원) 위주로 64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미국 달러화의 약세반전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가 붕괴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40원 내린 1194.40원으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상승에도 불구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중국 증시가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3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가 추분절로 사흘째 휴장한 가운데 상해종합지수가 1.89% 급락했고, 가권지수(-1.24%), 항셍지수(-0.49%)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하이닉스 인수 부담 효성 하한가, 자동차株 강세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전에 단독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련주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효성이 재무 불확실성과 신용등급 하락 등을 우려한 증권사들의 혹평 속에 개장 초부터 가격제한폭까지 밀렸고, 하이닉스도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평가와 함께 5.44% 급락했다. 반면 하이닉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매각 수혜 기대로 0.76% 상승했다.

하이닉스 인수전 흥행 실패 소식외에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시장분위기를 흉흉하게 만들었다. 납품비리가 불거진 두산인프라코어가 2.27% 하락했고, 비자금 조성 횡령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대한통운이 5.29% 급락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37%)과 전기가스(1.06%), 자동차주 중심의 운수장비(0.36%)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보험(-2.93%)과 증권(-2.87%), 기계(-2.36%), 건설(-1.72%) 업종의 낙폭이 컸다.

신차출시 효과로 현대차(2.23%), 기아차(2.54%), 현대모비스(2.32%), 글로비스(0.80%) 등 현대기아차그룹 자동차 4인방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61%)와 포스코(-0.78%), 현대중공업(-1.94%), SK텔레콤(-0.87%), 우리금융(-1.78%) 등이 내린 반면, KB금융이 황영기 회장의 사의 표명에도 1.49% 올랐고 신한지주(0.31%)와 한국전력(0.86%), LG전자(0.78%), LG화학(0.20%), LG(0.25%), LG디스플레이(1.47%) 등이 오름세를 탔다.

그밖에 삼성테크윈이 실적 개선 기대로 5.98% 급등하며 상장 후 처음으로 10만원대에 올랐고, LS산전(5.46%), 삼성전기(4.95%), SK케미칼(4.72%), SK에너지(4.51%), 롯데제과(4.28%), OCI(3.87%)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외국인이 나흘 만에 매도우위(-15억원)로 돌아선 코스닥시장은 1.49% 하락하며 나흘 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태웅(-6.44%)과 태광(-4.80%), 성광벤드(-3.85%), 코미팜(-2.79%), 네오위즈게임즈(-1.78%), 유니슨(-5.12%)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서울반도체(0.11%)와 메가스터디(2.15%), 다음(1.32%), 주성엔지니어링(2.36%) 등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네오위즈가 자회사 네오위즈벅스의 상장 소식에 9.42% 급등했고, 제이브이엠(12.27%)이 키코 악령에서 벗어나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상장된 LCD모듈장비 생산업체 디에스케이는 시초가 1만원을 형성한 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반면 상장후 6일중 5일간 상한가 랠리를 펼치던 새내기주 톱텍은 10.16% 급락세로 돌아섰다.

경제 불안감..중국증시 급락

9월 들어 가파르게 오르던 중국증시가 금융당국의 잇단 상장 허용에 따른 물량부담과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2% 가까이 급락했다.

전일 기술적 반등 기회를 놓치며 2.34% 급락한데 이어 이틀째 급락세다.

철강 가격 하락과 물동량 감소에 따른 운송률 하락이 경기회복 지연 우려를 자극해, 상품주를 중심으로 매도주문이 몰렸다.

탕샨철광석이 4%이상 급락한 것을 비롯해 안강철강과 페트로차이나 등 상품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운송주들에도 불똥이 튀면서 차이나코스코와 코스코해운, 중국해운개발 등의 해운주들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증시의 급락은 "아시아의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전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낙관적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하락과정에서 사흘째 거래가 감소하고 있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다. 매도세 자체가 강하지는 않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다만, 9월중 상승분을 절반가량 반납한 분기점에서 기술적 반등에 실패한다면 조정은 길어질 수 있다.

美 주택가격 3개월 연속 상승

경기 컨센서스와 관련해 주목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미국의 7월 주택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방주택금융국(FHFA)은 7월 주택 가격이 전월대비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대로 압류물량으로 인해 낮아진 주택가격과 낮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구매 수요를 높였고, 무엇보다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에 대한 세금 혜택이 주택판매량 증가와 함께 주택가격 상승에 기여한 결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예상치(0.5% 상승)를 하회하긴 했지만 지난 5월 이후 석달 연속 상승하며 주택시장의 추세적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주택가격의 상승은 주택 보유자들의 소비심리를 진작시킬 수 있고, 금융기관의 담보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향후 출구전략의 도입으로 모기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고, 생애 첫 주택구입자들에 대한 8천달러의 세금혜택도 올해말 종료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택가격 상승세(소비심리 회복 및 경기회복세)가 꺾인다면 더블딥 논란에 불을 지피게 될 것이다.

주택가격 상승세 지속 재료에 뉴욕증시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것은 주택가격 상승률이 기대치를 밑돌아서이기도 하지만 향후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생각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FOMC 금리동결 전망..출구전략 언급 수위에 촉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양적완화정책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문제는 내년도부터나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지라 연준의 금리동결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미국경제가 회복 초기국면에 있다"고 언급한 티모시 가이트너 美 재무장관은 "민간수요에 의해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금융기관들이 필요한 곳에 대출을 제공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첨언했다.

금리동결은 물론 경기회복 초기 징후에도 불구, 출구전략의 도입이 시기상조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글로벌 정책공조를 재확인하게될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양적완화정책 및 경기부양책의 연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출구전략을 도입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연준은 (인플레 사전 차단을 위해) 경기회복에 충격을 주지 않는 범주내에서 단계적인 유동성 흡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투입했던 1조달러를 회수하고자 연준은 채권전문 딜러들과 역(逆)환매조건부 채권(RP)매매 거래를 맺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시기가 문제일뿐 출구전략의 도입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시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의 수위에 따라 유동성 랠리를 펼쳐온 글로벌 증시는 크게 출렁일 소지가 있다.

코스피지수는 건실한 숨고르기를 거치며 1700선 안착을 타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1700선 안착이 정당한지, 최근 글로벌 증시의 랠리가 오버슈팅인지 여부는 곧 집계될 3분기 기업실적이 알려줄 것이다. 리스크 관리차원에서라도 실적 호전주들에 기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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