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바뀌지 않는 서구… 황정 예비후보 '공약 아닌 진심으로 구조 개혁'

입력 2026-03-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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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부산서구청장 황정 예비후보 (사진제공=황정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부산서구청장 황정 예비후보 (사진제공=황정 예비후보)

부산 서구 더불어민주당 구청장 예비후보 황정 후보는 자신을 "정치를 선택한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들어온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그의 발언은 공약보다 구조를, 속도보다 방향을 겨냥하고 있었다.

“험지를 넘어 사지…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

황 후보는 서구 출마를 두고 "확정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이 동시에 있다"고 했다.

"좋게 말하면 재미있고, 나쁘게 말하면 힘들고 무섭다"는 표현에는 정치 신인의 불안과 각오가 동시에 담겼다.

그는 과거 노무현 前대통령 선거, 오거돈 前 부산시장 선거 참여 경험을 언급하며 "부산에서 정치가 생계와 연결되는 현실이 슬프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40년 멈춘 도시… 익숙해진 불편"

황 후보는 서구를 "40년간 변화가 없는 잔잔한 도시"로 규정했다. 지역에서 본인이 약료방문사업(투약복용지도 및 방문사업) 경험을 통해 체감한 현실을 강조했다.

"아미동·동대신동 산복도로 일대는 60~70년대에 머문 생활환경임에도 불편이 일상화된 구조라 주민들이 그 불편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삶의 질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며 “문제는 개인이 아니라 사회 구조”라고 진단했다.

구덕운동장 주민소환단장 경험은 결정적 계기였다.

황 후보는 “행정의 방향이 틀어지면 아무리 속도를 내도 의미가 없다”며 "시스템을 바꾸고 싶다는 욕심이 정치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구덕운동장 자리에 아파트를 지어서는 안된다는 주민들의 열망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 소통하며 발전하는 것이 답”

그녀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발전보다 ‘올바른 방향’을, 속도보다 '합의'를, 사업보다 ‘체감’을 원한다.

“방향이 틀린 채 속도만 내면 기회비용만 잃는다”는 그녀의 지적은 현재 서구 사업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읽힌다.

그녀는 "소통을 통해 중지를 모아야 균형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같은 서구, 두 개의 세계"

황 후보는 서구 내부의 극단적 격차를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서구는 1지구와 2지구로 나뉜다. 1지구 대신동 푸리지오 아파트는 남한, 인접 산복도로는 북한이라고 주민들이 자조한다. 2지구 송도 힐스테이트를 중심으로 한 해변은 남한, 해변을 벗어난 산복도로 들은 북한이라 말한다"며 "표면적 발전은 진짜 발전이 아니다"고 지적한다.

"편중된 개발이 격차를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빈집 1위… 구조적 붕괴 신호”

서구의 공가(空家) 문제도 강하게 짚었다.

“대한민국 공가의 10% 이상이 서구에 있다”는 진단은단순한 도시 노후화가 아닌 구조적 위기로 이어진다는 후보의 지적은 정확하고 날카롭다.

관광 정책에 대해서도 기존 방식과 선을 그었다.

그녀는 감천문화마을과 연결된 비석마을 지역에 “오버투어리즘을 해소할 수 있는 문화 기반 관광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양적 확대 중심 정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약사 출신인 그녀는 자신의 정치 철학을 이렇게 설명했다.

“인체를 치유하는 일의 연장선에서 지역을 돌보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아버지의 딸로, 남편의 아내로, 아들의 엄마로 표를 찍었지만 삶은 바뀌지 않았다”는 지역 내 산복도로 70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정치에 대한 구조적 불신을 전면에 드러낸 대목이다.

“공약보다 진심… 방향 있는 성장”

황 후보는 "입술 위 공약보다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며 “소통을 통해 올바른 방향의 성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후보의 발언은 단순한 공약 제시를 넘어 도시 구조와 행정 방식 전환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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