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이 약화되고 비트코인 옵션 만기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이 흔들리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도 뚜렷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7시 34분(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거래소 코인베이스 시황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6만8762.21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3.25% 하락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약세다. 이더리움은 2061.13달러로 4.77% 하락했고 솔라나는 86.57달러로 5.26% 급락했다. 리플(XRP)은 1.36달러로 3.70% 떨어졌고, 바이낸스코인(BNB) 역시 628.79달러로 2.69% 하락했다.
시장 심리는 급격히 위축된 상태다. 디지털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알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10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구간에서도 추가 하락했다. 전날(14), 일주일 전(23)보다 더 낮아진 수치다.
글로벌 거시 환경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1% 떨어졌고, S&P500지수는 1.74%, 나스닥은 2.38%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군사적 긴장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란 석유 통제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고 이는 위험자산 전반의 매도세로 이어졌다.
여기에 기술주 급락도 영향을 미쳤다. 구글이 메모리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AI 기술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투매가 발생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79% 하락했다. 엔비디아, AMD 등 주요 종목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