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판장 넘어 플랫폼으로"… 부산공동어시장, 건폐율 70%로 확장 승부수

입력 2026-03-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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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사진제공=부산공동어시장)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사진제공=부산공동어시장)

부산공동어시장이 ‘공간의 한계’를 넘는 제도적 전환점을 맞았다. 단순 위판 기능에 머물렀던 구조에서 벗어나 수산·유통·관광이 결합된 복합 플랫폼으로의 도약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24일 열린 부산시의회 제3차 본회의에서 '부산광역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원안 의결됨에 따라, 어시장 부지의 건폐율이 기존 60%에서 70%로 상향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은 단순한 규제 완화를 넘어, 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건폐율 상향으로 약 9900㎡(약 3000평)의 추가 건축면적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시설 확장과 기능 고도화의 여지가 동시에 열렸다.

핵심은 ‘공간의 재배치’다. 확보된 면적은 냉동공장 확장, 가공·유통 연계시설(FPC), 자동화라인 후속 설비, 수산 특화 콘텐츠 도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 위판 중심 구조에 가공·유통 기능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현재 총사업비 2250억 원(국비 70%, 시비 20%, 자부담 10%)을 투입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현대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사업 추진 속도와 설계 완성도 모두에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결정은 ‘위판장’에서 ‘수산물류 플랫폼’으로의 구조 전환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위판 기능을 유지하되, 가공·유통·관광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확장해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의회 최도석 해양도시안전위원장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맞물려 공동어시장이 글로벌 수산 플랫폼으로 도약하려면 기존 위판 기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24시간 수산경제 공간을 만들기 위한 건폐율 확보는 필연적 과제였다"고 강조했다.

정연송 부산공동어시장 대표도 “이번 건폐율 상향은 어시장이 미래형 해양산업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이라며 “확보된 공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지속가능한 수산물류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원도심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관건은 ‘확장된 공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다. 건폐율 상향이 물리적 토대를 마련했다면, 그 위에 올라설 콘텐츠와 운영 전략이 어시장의 미래 경쟁력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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