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S&P500 ‘디커플링’…빅테크 재부상 신호 [전쟁이 바꾼 돈의 흐름 ②]

입력 2026-03-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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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AI 버블 우려 빅테크 부진
전쟁 이후 상황 역전
실적 탄탄·풍부한 현금 기술기업 ‘방어주’ 부각

이란 전쟁 이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대형 기술주와 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의 움직임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증시를 함께 끌어온 ‘매그니피센트7(M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과 S&P지수 사이에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빅테크가 시장을 다시 주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7지수와 S&P500지수 간 상관관계는 지난달 23일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후 이란 전쟁이 시장을 뒤흔들고 유가 급등을 촉발하면서 두 지수의 엇갈린 흐름은 한층 선명해졌다. 이는 두 지수의 움직임이 서로 독립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16년 초 이후로 현재보다 상관관계가 약했던 적은 단 한 번뿐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번 디커플링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졌던 빅테크 부진의 연장선에서 나타났다. 작년 10월 말부터 올해 2월까지 M7지수는 7.3% 하락했지만, S&P500지수는 8.9% 올랐다. 당시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에 따른 막대한 지출 우려가 빅테크 주가를 짓눌렀고, 대신 에너지·소재 등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란 전쟁과 유가 급등이 시장을 뒤흔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쟁 이후 시장 전체가 더 크게 흔들리는 사이 대형 기술주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전쟁이 촉발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둔화 공포 속에서 투자자들이 실적이 탄탄하고 현금창출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빅테크를 다시 ‘방어주’처럼 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권오성 웰스파고 수석 주식 전략가는 “빅테크는 주가 하락으로 포지션이 정리되고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M7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당 부분 완화됐다. M7 지수의 예상 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25배 미만으로, 작년 10월 33배에서 크게 낮아졌다. 10년 평균인 29배도 밑돌고 있다. 고평가 부담이 줄면서 다시 투자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미국 리서치 회사 퓨처럼그룹의 대니얼 뉴먼 최고경영자(CEO)는 “빅테크가 거부하기 어려운 구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자금을 이곳에 투자한다면 밤잠을 편히 잘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업들은 매우 견고하고 입지가 확고하며 분기마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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