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우 해수부 장관 후보자 “호르무즈 봉쇄에 해운물류 흔들…공급망 재편 필요”

입력 2026-03-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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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중동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해운물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망 재편과 해양수산 산업의 구조 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 확보와 함께 해운물류 체계 전반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해양수산업이 기후변화와 어촌 소멸,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고, 이를 돌파하기 위한 5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동남권을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사법·금융 기능을 집적화하고 기업과 인재, 자본을 결합해 해양수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올해부터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해 상업 운항에 필요한 항로 데이터와 운항 경험을 축적하고, 관련 제도와 인프라도 함께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진해신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항만이자 첨단 스마트 항만으로 개발해 글로벌 물류 허브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자동화·디지털 기반 항만 운영체계를 구축해 처리 효율과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수산 분야에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자원 관리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근해어선을 중심으로 과도한 어선 세력을 감척하고 어선의 대형화·현대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스마트 수산업 혁신 선도지구를 통해 AI 기반 양식 기술을 확산시켜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해운항만 분야에서는 친환경 선박 도입을 지원하고 친환경 연료 공급 인프라를 구축해 탈탄소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했다. 또 완전 자율운항선박 핵심 기술 개발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해 미래 해운시장 선점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연안·어촌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를 조성해 관광·레저·휴식 기능이 결합된 지역 거점으로 육성하고, 재생에너지 사업이 어촌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익공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000억원 규모의 비수도권 전용 펀드를 조성해 청년과 스타트업의 어촌 진입을 지원하고, 국가보조항로를 공공위탁 체제로 전환해 도서지역 주민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해양 안전과 환경 관리에서는 모든 어선에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해 인명 피해를 줄이고,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중심 안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양보호구역을 확대하고 해양폐기물 발생부터 수거·처리까지 전 주기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양주권 강화를 위해 불법조업 대응 방식을 기존 퇴거 중심에서 나포 중심으로 전환하고 벌금을 대폭 상향하는 등 강경 대응 기조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위성과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독도, 영해기점 무인도서, 서해 구조물 등 해양영토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8년 제4차 유엔 해양총회를 계기로 해양외교 성과를 도출하고, 해양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수산물 물가와 안전 관리 등 민생 현안도 세심히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한 지역 편중 우려에 대해서는 “전국 현장을 더 자주 찾아가고 더 깊이 소통해 정책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5극 3특 전략과 연계해 지역별 맞춤형 해양수산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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