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유럽연합(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 본격 시행을 앞두고 수출기업들을 돕기 위한 전담 조직을 가동한다.
EU의 친환경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무역 장벽에 막히지 않도록 시험·평가부터 글로벌 인증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KCL은 국내 수출기업의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종합적으로 돕기 위해 1일 'EU 환경규제 대응 지원단'을 공식 출범했다고 10일 밝혔다.
EU 환경규제 대응 지원단은 식품, 화장품, 전기전자, 의료기기 등 KCL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축적해 온 시험·인증 역량과 전문 기술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신설된 전담 조직이다.
지원단은 이달 12일부터 본격 적용되는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에코디자인 규정(ESPR) △일회용 플라스틱 지침(SUPD)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주요 EU 환경규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를 위해 시험·평가, 전문 컨설팅, 기술문서(TD) 작성, 공급망 데이터 검증, 글로벌 인증 연계 등 기업의 규제 대응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할 계획이다.
당장 발등의 불이 된 것은 PPWR이다. 2025년 2월 발효된 PPWR은 유예기간을 거쳐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해당 규정은 포장재의 유해 물질 관리, 재활용성 설계, 재생원료 사용, 포장 최소화 등 전 생애주기에 걸친 환경·순환성 요건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EU 수출기업은 단순한 유해 물질(중금속·PFAS 등) 시험을 넘어 원재료 및 공급망 정보를 확보하고, 기술문서와 EU 적합성 선언서(DoC)를 작성하는 등 제품과 포장재의 규제 적합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입증해야만 한다.
KCL은 이러한 무역 환경 변화에 대비해 올해 초부터 PPWR 대응 포장재 재활용성 평가 인프라 구축에 돌입했으며 독일 프라운호퍼 IVV와 이탈리아 GPSNet 등 유럽 현지 전문기관과 탄탄한 협력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이번 지원단(EU 데스크) 출범을 계기로 수출바우처 등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해 기업들의 규제 대응 비용 부담도 낮출 계획이다.
천영길 KCL 원장은 "EU 환경규제는 이제 개별 제품이나 포장재만의 문제를 넘어 제품 설계부터 원재료, 공급망, 자원순환, 탄소배출까지 모두 연결되는 새로운 수출 경쟁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EU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