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에 中企 피해 200건 넘어...물류·대금 지급 등 차질

입력 2026-03-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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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7일 선박들이 보인다. 호르무즈(이란)/로이터연합뉴스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7일 선박들이 보인다. 호르무즈(이란)/로이터연합뉴스

중동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피해 사례가 전주 대비 100건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제품이 운송에 차질을 빚거나 물류비 상승, 대금 미지급 등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기부 및 수출지원센터, 지역별 15개 수출지원센터가 중동 상황과 관련한 중소기업 피해·애로를 접수한 결과 총 232건이 접수됐다고 18일 밝혔다.

피해·애로는 171건, 향후 상황에 대한 우려는 61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한 주간 우려는 11건(10.4%) 늘어난 데 비해 피해·애로는 95건(89.6%)으로 큰 폭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운송차질 116건(67.8%) △대금 미지급 54건(31.6%) △물류비상승 63건(36.8%) △출장차질37건(21.6%) △계약취소·보류 59건(34.5%) △기타 6건 (3.5%) 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물류비 상승에 대한 응답 비중이 한 주 동안 35.5%에서 36.8%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가별 피해를 보면 이란과 이스라엘보다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국가에 대한 피해·애로 접수가 늘고 있다.

실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일부 수출 중소기업들은 추가로 발생하게 될 물류비용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수출품 도착이 지연되면서 지연배상금을 내야하는 상황도 우려되고 있다. 또 이란 현지 금융망 마비와 통신 단절 등으로 채권 잔액 회수가 무기한 지연되거나 중동 수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중동 출고가 전면 중단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일부 기업은 중동향(向) 선박 운항 중단과 긴급 기항으로 제3국 항만에 강제로 정박하거나 긴급 기항하면서 추가 운송비가 발생해 부담이 가중되는 사례도 있다.

중기부는 이번 중동 상황으로 인한 중소기업들의 피해 대응을 위해 ‘긴급 물류바우처’를 시행한다. 기업당 최대 1050만원을 지원하고 전쟁위험할증료, 물류반송비용, 대체 목적지 우회 운송비 등 지원 항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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