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 경계 넘었다"… 전국 최초 배리어프리 복합공간 '어울림플라자' 개관

입력 2026-03-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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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어울림플라자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강서구 어울림플라자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전국 최초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복지문화복합시설 '어울림플라자'가 1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문을 열었다.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했던 서남권에 대규모 복합시설이 들어선 만큼 지역 주민의 문화 갈증 해소와 앵커시설 역할이 기대된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어울림플라자는 총 1278억원이 투입돼 지하 4층~지상 5층(연면적 2만3915㎡) 규모로 건립됐다. 건물 전체에 단차가 없는 무장애 동선을 적용해 휠체어 이용자는 물론 유아차 동반자, 고령자 등 누구나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시설로는 수중 휠체어 진입을 돕는 완만한 경사로를 갖춘 수영장, 휠리엑스 등 배리어프리 전용 운동기구가 설치된 체력단련실, 점자도서와 휠체어석을 완비한 도서관과 가변형 공연장 등이 들어섰다.

특히 시각·청각·지체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보청기나 인공와우 이용자가 주변 소음 없이 또렷하게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있는 '텔레코일존'을 비롯해 점자안내판, 전동휠체어 충전기, 와상장애인용 화장실 등 맞춤형 편의시설을 곳곳에 배치했다.

5층에는 성동구에 이은 서울시의 두 번째 장애인 전용 치과인 '서부장애인치과병원'이 자리 잡았다. 서울대 치과병원이 위탁 운영하며 전신마취 진료실과 회복실, 14대의 장애인 전용 진료 의자를 갖추고 4월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어울림플라자는 배리어프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도 갖췄다. 장애인이나 이동 약자가 사전에 프로그램 참여를 예약하면 인근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본관까지 이동을 돕는 '동행크루'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수어교실, 합창, 인문학 강좌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통합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아울러 어울림플라자는 건립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갈등을 극복하고 지역 사회와 화합한 우수 사례로 꼽힌다. 시는 공사 전부터 주민협의체와 테스크포스(TF) 등과 80여 차례 이상 회의를 거치며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소음과 비산먼지 대책 마련, 통학로 안전 보장, 주차장 추가 확보 등 주민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 인근 주민에게는 시설 이용료 감면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지역 주민이 참석했다. 행사장에서는 수어 체험, 점자 책갈피 만들기 등 시민들이 배리어프리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어울림플라자에 적용한 배리어프리가 특별한 배려가 아닌 공공의 기본 가치로 확장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함께 배우고 누리며 살아가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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