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중동 리스크 제한적…유가·원재료 변수가 관건”

입력 2026-03-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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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크루젠 GT Pro’ 출시…SUV·EV 겨냥 프리미엄 전략 강화
“전동화 시대, 타이어 경쟁력은 소음·내구성”
“SUV 시장 세분화…정숙성·마일리지 동시에 잡는다”

▲금호타이어가 17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026 금호 멤버스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멤버스데이 행사에서 신제품 ‘크루젠 GT Pro’ 제품 언베일링이 진행됐고 제품 옆에서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정일택 사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17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026 금호 멤버스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멤버스데이 행사에서 신제품 ‘크루젠 GT Pro’ 제품 언베일링이 진행됐고 제품 옆에서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정일택 사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물류 차질에도 실질적인 사업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변동이 향후 실적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은 1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크루젠 GT Pro’ 출시 간담회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일부 수출 물량은 영향을 받았지만 수에즈 운하 등 대체 루트를 확보해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며 “중동 시장 비중이 7~8% 수준으로 크지 않아 전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가장 면밀히 보는 부분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변화”라며 “합성고무 가격이 일부 움직일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판매 단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해상 운임 상승 가능성도 변수로 보고 있다. 정 사장은 “유가가 오르면 운임도 함께 상승하는 구조”라며 “선사와 거래선 등과 협력해 대응해 왔던 만큼 이번에도 대응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이어 ‘크루젠(CRUGEN) GT Pro’를 출시하고 고부가 제품 확대에 나섰다. 신제품은 트레드웨어 800과 회전저항(RR) 2등급을 확보해 마일리지와 연비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경쟁 제품 대비 마일리지 성능은 20% 이상 개선됐다.

미세홈과 확장형 그루브 설계를 적용해 사계절 주행 안정성과 고속 핸들링 성능을 강화했고 18~22인치 53개 규격으로 출시해 다양한 SUV 차종에 대응한다. 특히 ‘금호 EV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전기차 특유의 고하중과 고토크 환경에서도 내구성과 정숙성을 확보했다.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통해 소음 저감 성능도 강화했다.

정 사장은 “SUV는 이제 자동차 시장의 메인 세그먼트로 자리 잡았다”며 “세단 대비 개발 비용과 난도가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는 중량이 증가하고 토크가 커져 타이어 마모가 빨라지는 반면 엔진 소음이 사라져 정숙성이 더 중요해진다”며 “정숙성과 마일리지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 목표를 5조1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정 사장은 “매출은 판매량과 단가의 결합 구조”라며 “환율, 물가, 기술력에 대한 시장 수용도가 반영되면서 판매 단가가 상승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전쟁, 관세 등 변수가 있지만 가동률을 기반으로 한 생산 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2분기까지는 주문이 풀가동 상태”라며 “원가가 상승하면 판매 가격에 연동하는 구조로 대응해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함평 신공장 건설과 광주공장 정리를 병행하며 생산 체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함평공장은 지난해 12월 착공 이후 현재 부지 공사가 진행 중이며 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연내 착공 예정이다. 기존 광주공장은 상업용지 전환을 추진하며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개발 사업자와 컨소시엄 구성을 진행 중이며 광주시와 용도 변경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연말에는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것”이라며 자산 효율화와 재무 구조 개선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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