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등에 '호르무즈 파병' 촉구…"기꺼이 미국에 협조해야"

입력 2026-03-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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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주둔 규모 언급하며 동참 압박
한국 수입 원유 35% 호르무즈 통과
"위협에서 그들 보호해줬다"며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직접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등을 재차 거론했다. 미국이 그동안 동맹국 특히 미군 주둔 국가의 안보를 지원했던 만큼, 이들 역시 호르무즈에 파병해야 한다는 어조로 압박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수입하는 원유 가운데 이곳(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오는 물량은 1% 미만이다"라며 "어떤 국가는 훨씬 더 많은 양을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전체 원유 수입의) 95%를, 중국은 90%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들여온다. 여러 유럽 국가도 상당한 양을 수입한다. 한국은 35% 정도를 들여온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들 국가가 나서서 해협 문제를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 않은 채 "우리는 끔찍한 외부 위협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줬다. 그러나 그들은 그리 열의가 없다"며 "그 열의의 수준은 나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의 주둔 규모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나라에는 4만5000명의 훌륭한 미군이 주둔하며 그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약 5만 명 수준인 주일 미군을 지칭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주한 미군에 대해서도 "4만 명 이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현재 주한 미군 규모는 약 2만8500명이다.

이는 미국의 안보 지원을 받아온 동맹국, 특히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나라들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압박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은 자기들 에너지의 90% 또는 95%를 그 해협에 의존한다"며 "그들은 기꺼이 와서 우리를 돕고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나라가 미국과 함께 열정적으로 관여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나는 이미 여러 나라의 참전 의향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어느 나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처음으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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