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에 영향받은 종목들이 급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DN오토모티브, 대호에이엘, 미래에셋생명, 흥아해운이다.
대호에이엘은 29.91% 상승한 721원으로 장을 마쳤다. 1차 비철금속 제조업을 영위하는 대호에이엘은 이란 사태로 중동산 알루미늄 공급이 제한되며 알루미늄 가격이 폭등하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전날 중국 다음으로 큰 규모의 알루미늄 제련소를 운영하는 알루미늄 바레인(알바·Alba)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으로 수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생산량을 약 2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알바는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차질에 따라 일부 고객에게 공급 계약상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출하를 중단한 바 있으나, 생산량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흥아해운은 29.98% 상승한 30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 확대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탱커 운임 강세 기대가 커졌고, 해운주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항로 제약이 현실화될 경우 우회 항해에 따른 선복(가용 선박) 공급 감소가 운임을 밀어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DN오토모티브는 전 거래일 대비 29.89% 오른 3만5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지배구조 이슈가 재부각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정부·정치권을 중심으로 ‘중복상장’에 대한 규제 강화 논의가 부각되면서, 자회사 상장(IPO) 기대가 주가에 반영돼 있던 종목들 가운데 지주·모회사 성격이 강한 종목으로 수급이 쏠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자사주 등 주주환원 기대가 겹치며 매수세가 더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총 시즌이 관심받는 이유는 각 기업이 상법 개정안 시행에 맞춘 대응안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이내 소각이 원칙이고 기존 보유 자사주는 18개월 이내 소각해야 한다. 최근 이란 사태로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장기 평균을 밑도는데 저평가 매력이 주총 시즌 이후 더 두드러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30.00% 오른 1만71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3년 인수한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 호텔 개발사업이 올해부터 개발인허가 획득을 위한 작업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차익 규모는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나무기술, 에이비프로바이오, 전진바이오팜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나무기술은 29.88% 오른 6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 AI 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 선정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수요 확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민간의 AI 도입이 확산하는 국면에서 수주 가시성이 부각될 때 중소형 AI·클라우드 종목으로 단기 수급이 빠르게 쏠리는 흐름이 나타난다.
에이비프로바이오도 30.00% 상승한 1859원으로 상한가에 마감했다.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과 최대주주 변경(예정) 이슈가 동시에 주목받으며 재료가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최대주주 변경은 사업 방향 전환, 추가 자금 조달 기대 등과 맞물리며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전진바이오팜은 29.74% 오른 23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진바이오팜은 천연물 기반 소재를 활용한 유해생물 피해 저감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