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스릴러’ 내세운 임성한 신작 ‘닥터신’ 또 등장한 무속 코드

입력 2026-03-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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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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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신작 토일 드라마 ‘닥터신’이 방송 첫 주부터 임성한 작가 특유의 파격적인 설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디컬 스릴러’를 표방했지만 극 전개 곳곳에서 손금과 신내림 등 무속 코드가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무속신앙 트라우마’를 자극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15일 방송된 ‘닥터신’ 2화에서는 모모(백서라 분)의 수술 6개월 전 상황이 그려지며 모모와 신주신(정이찬 분)의 소개팅 이후를 중심으로 금바라(주세빈 분)의 불우한 어린 시절까지 등장인물 관계가 빠르게 전개되는 가운데 무속을 연상시키는 대사와 설정이 잇따라 등장했다.

2화에서 신주신은 소개팅 첫 만남부터 모모에게 빠져들어 직접 그의 엄마인 현란희(송지인 분)에게 찾아가 결혼 의사를 밝힌다. 현란희는 그러한 신주신의 손금을 직접 보며 결혼 여부를 직접 판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꼭 맞는 건 아니지만 우리 모모 아빠가 너무 일찍 가셔서”라고도 덧붙였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금바라(주세빈 분)가 어린 시절 학교폭력을 당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는 금바라에게 “아제아제 바라아제”, “신내림 받았냐” 등의 말을 내뱉으며 가정환경을 조롱한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불교 경구로 알려진 문구지만 극에서는 무속적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방식으로 사용됐다. 여기에 ‘신내림’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면서 임성한 작가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해 온 무속 소재가 다시 등장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임성한 작가는 여러 전작에서 무속이나 영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2004년 드라마 ‘왕꽃선녀님’은 무속인의 딸이 무병을 겪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됐고, 2011년 방송된 ‘신기생뎐’에서는 재벌 회장이 신기에 사로잡혀 각종 신들에 빙의되는 장면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피비(Phoebe)’라는 이름으로 복귀한 뒤에도 이러한 특징은 이어졌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는 사망한 인물이 가족에게 빙의하는 설정이 등장하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닥터신’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로, 임성한 작가가 2023년 ‘아씨두리안’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막장 드라마의 대모’로 불리는 임성한 작가가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파격적인 전개로 화제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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