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만 되면 커지는 산불 공포…정부, 14일부터 ‘대형산불 특별대책’ 가동

입력 2026-03-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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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산림청, 13일 관계기관 대책회의…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총력 대응
최근 10년 대형산불 74%가 3~4월 집중…불법소각 단속·헬기 전진 배치 강화

▲박은식 산림청장이 13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 운영에 앞서 범정부 차원의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공동 개최하고, 기관별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박은식 산림청장이 13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 운영에 앞서 범정부 차원의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공동 개최하고, 기관별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봄철 산불 위험이 최고조로 치닫는 3~4월을 앞두고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특별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최근 10년간 대형산불의 4분의 3가량이 이 시기에 집중된 만큼, 산불 예방 단속부터 초기 진화, 주민 대피 지원까지 국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13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14일부터 4월 19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16~2025년) 전체 산불의 46%, 피해 면적의 96%가 3~4월에 발생했다. 특히 피해면적 100ha 이상 대형산불은 전체 38건 중 28건으로, 약 74%가 이 시기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영남권 초대형 산불 이후 마련한 ‘관계기관 합동 산불 종합대책’에 따라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핵심은 산불 진화헬기의 신속 출동, 군 헬기 지원 확대, 산림·소방 인력과 장비 보강, 기관 간 공조 강화다.

▲산불 예방 인포그래픽 (자료제공=산림청)
▲산불 예방 인포그래픽 (자료제공=산림청)

우선 산불 발생 초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산불 위험이 큰 지역에 헬기와 진화차량 등 진화자원을 미리 이동 배치한다. 재난성 산불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산림청장이 현장을 직접 지휘해 진화 전략을 신속히 마련한다.

산불 예방과 단속도 강화한다. 정부는 특별대책기간 동안 산림청을 중심으로 주말 기동 단속을 확대하고, 불법 소각 등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엄정 처벌할 방침이다.

기관별 대응도 구체화했다. 기상청은 봄철 기상 전망과 대형산불 발생 시 현장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산림청은 첨단 과학기반 감시 확대와 예측체계 가동, 초기 진화자원 집중 투입에 나선다.

소방청은 기상특보 시 순찰·점검·예비주수를 강화하고 소방력을 전진 배치해 초기 진화체계를 구축한다. 경찰청은 긴급차량 통행로 확보와 주민대피 지원, 산불 실화·방화자 검거를 맡는다. 국방부는 군 헬기 143대의 즉응태세를 유지하고 대형산불 발생 시 정찰자산을 활용해 화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산림 인접지 영농부산물 파쇄를 집중 지원하고, 불법 소각 근절을 위한 계도·홍보에 나선다. 농막 등 화재 취약시설 예방관리도 강화한다. 기후부는 전력설비 주변 위험목 제거, 영농·생활 폐기물 수거 확대, 국립공원 내 화기사용 및 출입통제구역 순찰 강화 등을 추진한다.

지방정부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통합지휘본부를 즉시 가동해 산불 초기 대응과 주민 보호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동시다발적 산불이나 도심형 산불에 대비한 대응체계도 함께 점검한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최근 이례적인 기상 현상으로 산불이 동시다발 및 대형화됨에 따라 산림청의 자원과 노력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중앙부처, 지방정부, 공공기관 등 모든 산불 유관 기관과 함께 산불을 예방‧대비하고 신속하게 대응하여 산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최선을 다해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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