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전략비축유 4억배럴 푼다⋯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26-03-1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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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아랑곳⋯WTI는 4.6%↑

▲국제에너지기구(IEA) 입구 모습. (AFP연합뉴스)
▲국제에너지기구(IEA) 입구 모습. (AFP연합뉴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을 완화하기 위해 전략비축유 4억배럴을 시장에 신속히 풀기로 결정했다. IEA 역대 최대 방출 규모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EA는 이날 성명을 통해 32개 회원국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석유시장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 비축유 중 4억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2022년 회원국들이 방출했던 1억8300만 배럴을 2배가량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석유 시장의 도전은 그 규모 면에서 전례가 없다”면서 “IEA 회원국들은 전례 없는 규모의 긴급 공동 조치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클리어뷰에너지파트너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IEA가 발표한 4억배럴 방출 계획은 호르무즈 해협 위기가 산업국가들이 보유한 ‘석유 보험’의 약 3분의 1을 실제로 사용해야 할 만큼 심각해졌다는 공식적인 인정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IEA은 방출 결정이 만장일치였다고 밝혔지만, 방출 속도·기간·구체적 공급 위치 등 에너지 시장에 중요한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방출이 수일 내로 조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후 여러 국가가 방출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미국(1억7200만배럴)을 비롯해 일본(8000만배럴)ㆍ영국(1350만배럴)ㆍ독일(1950만배럴)ㆍ프랑스(1450만배럴)ㆍ한국(2250만배럴) 등이 방출 규모를 공개했다.

IEA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으로 촉발된 중동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방해받아 현재 원유, 석유제품 수출량이 분쟁 전의 10%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 재개”라고 강조했다.

한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3.80달러(4.55%) 오른 배럴당 87.25달러에 마감했다. IEA의 역대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 계획 발표에도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 가능성을 더욱 우려했다. 전세계 원유소비량은 하루 약 1억배럴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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